“트럼프 직접 나서 한일갈등 진화 나서라”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미국 상원의 외교·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다음 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일 갈등 완화와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 방안이 우선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북한 문제와 무역 협상에 관한 양국 간 이견, 방위비 분담, 우려되는 한일 관계 분열 문제가 모두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루비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생산적일 경우에만’ 한일 갈등 해소에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하며, 미국이 한일 갈등을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의 팀 케인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관한 협력 방안이 최우선으로 논의돼야 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이 할 수 있는 생산적 역할을 논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한일 갈등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회 내 한국연구 모임인 ‘코리아 스터디그룹’ 공동의장인 브라이언 샤츠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갈등을 ‘해결해야 할 문제’로 봐야하며 ‘한일 간 이간질의 기회로 만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샤츠 의원은 한일 문제가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미국이 두 나라 간의 이견과 갈등, 역사적 문제를 미봉책으로 가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한일 갈등 해결 노력과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안을 우선 논의해야 한다”며 “미국은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 또는 정부 당국자 간 회동을 통해 한일 양국에 ‘지금은 싸울 시기가 아니라는 점’을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북한과의 협상 진전 방안에 대해서는 ‘최대 압박 유지’와 ‘종전 선언’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샤츠 의원은 “한반도 전쟁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며 “북한이 어느 정도 핵실험을 줄이면 미국도 제재 완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댄 설리번 공화당 의원은 한미 정상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최대 압박 캠페인을 시행하고 핵 없는 한반도라는 공통된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