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변동성 잦아드는 브라질...“중장기 매수 전략 유효”

기사입력 : 2019년09월17일 16:00

최종수정 : 2019년09월17일 16:55

보베스파 지수 10만P 회복, 환율·채권금리도 안정 기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남미 정치적 불안은 여전히 ‘부담’
“대내외 변동성 요인 여전...추세 지켜봐야” 관망론 우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하반기 들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던 브라질 금융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베스파(BOVESPA) 지수가 10만선을 회복한 것을 비롯해 부진을 거듭하던 헤알화와 채권시장도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브라질 헤알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반기와 같은 대세 상승이 재현되기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동시에 단기 비중 확대 대신 중장기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전장 대비 179.22포인트(0.17%) 상승한 10만3680.4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10만선에 복귀한 이후 조금씩 고점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7월초까지만 해도 연금개혁안 하원 통과를 기점으로 10만6650.12까지 상승하며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던 보베스파 지수는 이후 두 달 가까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8월27일에는 9만5855.30을 기록하며 5월 수준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높아졌다. 8월 한 달 간 헤알화 가치는 달러 대비 8.5% 절하되며 5월 이후 3개월만에 달러당 4헤알을 돌파했다.

이처럼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인 배경에는 연금개혁 이슈 이후 상승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부각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슈가 수면 위로 재차 떠오른 가운데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잇단 완화적 통화정책이 브라질 등 신흥국에 부담을 작용했다. 여기에 인접국이자 최대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리스크 확대도 투자심리에 악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브라질 증시와 환율은 불확실성이 지배했다”며 “대통령 아들의 주미대사 지명 관련 정치적 논란, 아마존 산불 관련 브라질 정부 대응에 대한 주변국 비판 등이 겹치며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9월 이후 브라질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을 되찾은 분위기다. 미중 간 고위급 무역 회담 추진 소식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났고,  자국 내 경기 펀더멘털도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 지수 및 헤알화 환율 추이 [자료=CEIC, 하나금융투자]

실제로 브라질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전 분기 대비 0.4% 성장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설비투자와 기업들의 소비심리가 반등에 성공했다. 헤알화 환율과 10년물 국채금리도 각각 달러당 4헤알, 7%선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앙은행 차원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 역시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통화 완화 사이클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까지 5%대 중반으로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통화정책 기조는 경기 완화와 더불어 브라질의 투자매력을 재차 부각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반등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당장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하기 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하락세가 멈출 것은 사실이지만 연말까지는 대내외 이슈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금개혁안 하원 통과 이후 강세 요인이 부재한 가운데 세제개편, 공기업 민영화 등 추가적인 구조개혁 방안도 당장 부각될 이슈는 아니다”라며 “기준금리 인하 관련 기대감이 있지만 금융시장 자체에 대한 신뢰도 등 우려와 함께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중립적 시각을 권고한다”고 진단했다.

조종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아르헨티나 대선 불확실성, 미중 무역협상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완화적 통화정책, 연금개혁 등의 강세 요인이 이미 선반영된 반면, G2 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하강 리스크는 불가피하므로 이에 따른 투자 심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