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5촌 조카 이틀째 고강도 조사
체포영장 시한 맞춰 이날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제기
조씨 수사 진행에 따라 정경심 교수 소환 일정도 빨라질 듯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36) 씨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이르면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조씨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조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소환 일정도 더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19.09.02 kilroy023@newspim.com |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조씨를 전날 새벽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체포해 밤샘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이날도 오전부터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조 장관 가족이 펀드에 투자한 경위 및 펀드 운영 과정에서 정 교수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씨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48)이 16일 새벽 끝나는 만큼, 구속영장을 청구해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조씨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인 코링크PE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교수와 두 자녀는 해당 펀드에 10억5000만 원을 투자했다. 정 교수의 남동생과 그의 자녀들도 3억5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코어펀드가 투자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가 해당 투자 유치 이후 대규모 관급 납품을 잇따라 수주하고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과정에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시절 영향을 줬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조씨는 해당 운용사를 차명으로 운영하면서 편법 재산 증여 수단 등으로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며, 해외 도피 기간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와 사전에 말을 맞춘 정황도 드러났다.
조 장관은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 “아내가 5촌 조카로부터 추천을 받아 투자를 했을 뿐 블라인드 펀드의 특성상 펀드의 투자처와 구성 등 구체적인 운용 상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은 조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정 교수를 소환해 투자 과정에서의 불법성 여부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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