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도 민생 현장·길거리 투쟁 이어갈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추석 이후 당 혁신안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더불어 문재인 정부 경제·안보정책을 대체할 대전환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황 대표는 이번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민생 현장을 돌며 거리 투쟁을 이어간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추석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이 국민의 한숨과 절규로 가득차고 청년들의 분노가 온 나라를 뒤덮고 있다"면서 "추석 명절이 돌아왔지만 대목 경기도 실종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삶은 곤궁하고 마음에는 깊은 상처만 남았다"며 "서로 갈라져 손가락질하며 갈등과 혼란만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국 법무부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정부를 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 촉구 피켓을 들고 있다. 2019.09.09 dlsgur9757@newspim.com |
황 대표는 "국민과 조국의 갈림길에서 국민을 버리고 조국을 선택했다"면서 "조국 임명 강행은 위선과 독선, 오만과 기만으로 가득찬 이 정권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국은 불법과 편법으로 재산을 증식하고 특혜와 특권으로 기득권을 대물림하고 있었다"며 "남들에게는 공정과 정의를 강요해놓고 자신은 무엇 하나 제대로 지키지 않고 살아왔다. 청문회 과정에서 그 실체가 낱낱이 드러났는데도 대통령은 조국을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대통령의 약속은 달콤한 거짓말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친문 신기득권 세력들이 기회도, 과정도, 결과도 모두 독점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게다가 지금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오로지 총선 승리와 정권 유지만을 목표로 대한민국의 파괴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이 꺼져 가는데도 현금 살포와 포퓰리즘으로 총선 표를 사는데만 골몰하고 있고,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나라의 안보가 무너져 가는데도 국민을 편가르고 반일감정을 선동해 선거에 이길 궁리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문재인 정권의 끝없는 폭주를 막아내야 한다"며 "저와 한국당은 오로지 국민과 나라만 생각하며 나라를 살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며 기존에 공언했던 장외투쟁·원내투쟁·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힘차게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석 연휴에도 저는 쉬지 않고 민생 현장을 살피고 거리에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추석 명절이 지나면 곧 정책 대안들도 본격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를 살릴 경제 대전환 방안, 나라를 지킬 안보 대전환 방안은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며 "우리 당과 정치를 혁신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끌어갈 새로운 방안들도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자신이 제안했던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 모든 투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겠지만 한국당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모든 분들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안한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가 첫 걸음이 돼 당면한 과제부터 하나하나 발걸음을 맞춰가면 결국 국민과 나라를 살리는 큰 길에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저부터 보다 낮은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대통합의 길에 헌신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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