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일정 19개월 연장..목표 중량도 재조정
연구현장 의견 반영..달 탐사 사업 변경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내년 12월로 예정된 달 탐사 궤도선 발사가 2022년 7월로 1년 7개월 연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국가우주위원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달 탐사 사업 주요 계획 변경을 심의·확정했다.
우주실무위는 이날 달탐사사업단과 우주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평가단이 제시한 진단과 해법을 적극 수용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12월까지 끝내기로 했던 달 궤도선 개발 일정을 오는 2022년 7월까지로 1년 7개월 연장하고, 당초 550kg이던 목표 중량도 678kg 수준으로 조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오전 세종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영상회의실에서 '제31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를 개최했다. 2019.09.10. [사진=과기정통부] |
달 궤도선은 2017년 8월 예비설계 이후 상세설계 및 시험모델 개발과정에서 기술적 한계로 경량화에 어려움을 겪어 당초 목표보다 중량이 128kg 증가됐다.
연구현장에서는 중량 증가로 인한 연료 부족과 이에 따른 임무기간 단축 가능성 등 다양한 우려가 제기됐고 기술적 해법에 대한 연구자 간 이견이 있었다.
특히 연구자 간에는 678kg급 궤도선으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의견과 재설계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대립, 이견 조정이 어려워 사업이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해법 마련을 위해 달탐사 주관연구기관인 정부출연연구기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자체 점검을 실시토록 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우주 분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평가단을 운영해 연구자 간 이견을 조정, 실현가능한 합리적인 해법을 찾고자 했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날 우주실무위를 주재하며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추진 중인 달 착륙선의 과학탑재체 개발 등 우주 선진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달 착륙선 개발을 위한 선행연구 등 다양한 도전을 지속해 우주탐사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