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500명 과학자 참여…한국 기술자립도 제고 기대
[원주=뉴스핌] 김영준 기자 =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2026년 8월 20~25일 개최되는 제23차 국제자동제어연맹 세계대회(IFAC World Congress)를 경쟁국인 네덜란드를 제치고 한국 유치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제23차 국제자동제어연맹 세계대회 유치 성공 후 단체 기념촬영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
이번 쾌거지난 8일(현지시각) 비엔나에서 열린 국제자동제어연맹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IFAC는 현재 50개 회원국들이 참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제어, 로봇, 자동화, 자율주행, 스마트 에너지 등 시스템 기술을 주로 다루고 있다.
IT 강국인 정부는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수립과 산업 육성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23차 세계대회의 이번 한국 개최 결정은 미래산업 육성, 기술 주도 4차 산업혁명의 진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2026 대회 유치는 2018년부터 한국의 IFAC 회원인 제어로봇시스템학회의 치밀한 준비와 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에서 비롯됐다.
공사는 2018년 IFAC 부회장인 조동일 교수(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를 명예직인 Korea MICE 앰배서더로 위촉하고 한국의 밤 개최, 주요 의사결정권자 대상 회의시설 답사 등 각종 유치 활동 참여를 지원해 왔다.
이번 IFAC 이사회에서 조 교수는 2023~2026 3년 동안 IFAC를 이끌어갈 회장으로 선출되는 성과도 거뒀다.
조 교수는 "국제자동제어연맹 세계대회는 전 세계 70개국 약 3500명의 과학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학술대회"라며 "아직 외국기술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제어, 로봇, 시스템 분야의 기술자립도 제고와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사는 국내에서 유치·개최되는 국제회의 중 참여 국가 5개국, 외국인 100명 이상, 3일 이상 진행되는 회의에 대해 예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국제학회 등록 기준 외국인 2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형 회의는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공사 오충섭 컨벤션팀장은 "국제회의 개최시 대규모 해외 전문가 방한과 학술적 교류를 통해 국내 연관 산업은 물론 관광분야의 파급효과도 매우 크다"며 "특히 이번 부산 개최는 지역 경제 활성화,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미치는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tommy876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