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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엔 서울 4대궁이 활짝…보름달 설치부터 공연까지 다채

기사입력 : 2019년09월12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09월12일 14:28

추석 당일·연휴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무료 개방
6년 연속 연간 관람객 1100만명…궁궐 프로그램 활성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왕실의 다과를 맛보고 궁중음악을 감상한다. 가을 밤하늘에 두둥실 뜬 달을 보고 산책도 즐긴다. 이런 호사들을 서울 시내 4대 궁궐에서 모두 누릴 수 있다.

서울 4대궁(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은 6년 연속 연간 관람객 1100만명을 넘어서며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잡았다. 다가오는 추석에도 4대궁은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창덕궁  ‘궁궐에서 내려온 보름달’ 행사[사진=창덕궁]

추석 당일(14일) 만큼은 문을 닫는 박물관·미술관과 달리 궁궐의 문은 추석 연휴 내내 활짝 열려있다.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은 추석 당일에도 관람객을 받는다.

궁능유적본부 나명하 본부장은 “추석 연휴라 가족과 갈 만한 곳이 많지 않다. 그래서 명절을 맞아 서울로 모이는 가족들과 함께 궁궐에서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궁궐을 무료로 개방한다. 또한, 추석을 맞아 총 16개 부대 행사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상시 야간 개방하는 창경궁과 덕수궁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지만 4~10월 마지막 2주간 야간 특별개방을 진행하는 경복궁은 추석 연휴 기간 (12~15일, 오후 7시~9시30분) 유료로 입장한다.

올해 추석을 맞아 4대궁은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하다. 추석에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조상들 풍습도 재현한다. 창덕궁은 풍기대에 3m 크기의 보름달을 걸어 시민들이 소원을 빌 수 있게 배려했다. 달 모형에는 불도 들어와 밤이 깊을수록 더욱 선명한 보름달을 연출할 전망이다.

창덕궁 관계자는 “지난 정월대보름에 처음으로 기획된 이후 보름마다 열렸다가(6~8월 제외) 하반기에 처음으로 진행하는 행사”라며 “야간에는 풍기대가 비공개 지역이다. 이곳에 달을 설치하고 멀리서 보면 언덕 위에 달이 뜬 것처럼 보일 거다. 가을 밤 정취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복궁 병과 사진 [사진=문화재청]

‘궁궐에서 내려온 보름달’ 행사는 추석 이후 보름마다 볼 수 있다. 12일부터 22일까지 이어가며 이 기간에는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관람 가능하다. 창경궁의 고궁음악회도 볼거리다. 12~14일 오후 7시30분부터 통명전 앞에서 펼쳐지는 국악 등 전통음악 공연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경복궁에서도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열린다. 수문장교대의식은 12~15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홍례문 앞에서 진행된다. 생과방에서는 병과만들기 체험(12일 오후 2시, 오후 3시)이 진행돼 궁중약차와 병과를 시식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3~15일에는 고궁음악회가 개최된다. 수정전~영추문 앞에서 대취타 정악, 풍물연희, 강강술래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창덕궁 낙선재 화계앞마당에서는 오는 13일 오후 2시30분부터 봉산탈춤과 줄타기, 풍물굿판이 펼쳐진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일대에서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기억된 미래' 중 '대한연향'이 전시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덕수궁관리소가 공동주최하는 전시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기억된 미래'는 고종 황제의 서거와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근대의 태동을 알렸던 대한제국 시기 미래 도시를 향한 꿈을 현대 건축가들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전시이다. 2019.09.03 kilroy023@newspim.com

덕수궁에서는 12~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통널이 체험이, 13일 오후 7시부터 정관헌에서는 전통춤 공연이 한바탕 벌어진다. 또 14일과 15일 오후 2시30분부터 대한제국 고종황제 외국공사 접견의례재현이 진행된다. 아울러 지난 5일 개막한 현대 덕수궁 서울-야외프로젝트도 주야간에 관람할 수 있다.

창덕궁 달빛기행도 예정대로 목, 금, 토, 일요일에 진행한다. 추석을 맞아 특별하게 진행되는 공연은 없지만 올해 '달빛기행' 10주년을 맞아 관람객들에 달빛비누(천연비누)와 창덕궁파우치를 기념품으로 전달한다.

지난해 추석(9월 22~26일)에는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찾은 관람객이 78만449명, 올해 설날(2월 1~6일)에는 37만7383명이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겨울에는 춥기 때문에 방문객이 추석 기간보다 적다. 하지만 계속해서 궁과 능을 찾는 방문객은 많아지고 있고,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늘려가는 추세”라며 “올해 추석에 많은 행사를 준비했다. 많이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궁궐활용사업은 2009년부터 문화재청이 주도해왔다. 수문장행사와 달빛기행 등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성장을 거듭했다. 2009년 6개 분야 12개 사업에서 지난해에는 7개 분야 44개 사업으로 확장하는 성과도 거뒀다. 올해 초에는 궁능유적본부가 출범해 본격적으로 궁능활용 사업이 강화될 예정이다. 올해 진행한 궁능문화축전 관람객은 64만명(10일간)을 돌파했으며, 2023년까지 궁능관람객 1500만명을 목표로 두고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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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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