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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8월 글로벌 원자재 가격은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 GSCI 지수는 전월말 대비 6.0% 하락했다. 에너지 비중이 낮은 CRB 지수도 4.6% 내렸다.
부문별로 에너지, 농산물, 금속 순으로 각각 7.5%, 5.7%, 1.5% 하락했다.
품목별로 니켈은 직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 톤당 1만7900달러를 기록, 큰 상승폭(+23.5%)을 보였다. 반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품목은 휘발유(-15.2%)다.
◆ 국제유가, 박스권 움직임 아래 변동성 확대 전망
8월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5.10달러로, 7월 말 대비 5.9% 빠졌다. 미국의 대(對)중국 추가관세 부과로 지난달 1일 하루에만 7.9%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세계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이란발(發)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쇄했다. 브렌트유(-7.3%)와 두바이유(-6.2%)도 하락했다.
미국 휘발유선물가격은 정제마진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하락(-15.2%)했다. 반면 천연가스선물가격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2.3%)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9월 국제 유가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경기 불확실성이 강화되고 전반적으로 하방압력이 우세하나 이란과 베네수엘라 생산 리스크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부양 움직임 등이 하방경직성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 곡물가격, 전반적으로 약세기조 지속
8월 주요 곡물은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30일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가격은 부셸당 3.58달러로, 전월말 대비 10.6%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고조를 비롯해 미국산 품질 등급 개선, 에탄올 수요 둔화 등으로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소맥 가격은 주요국 작황호조와 미국 봄밀 수확 증가 등으로 7.4% 내렸고, 대두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중국의 사료 수요 부진으로 소폭 하락(-0.8%)했다.
원당, 커피, 원면 선물가격도 내렸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원당 가격은 브라질 작황 호조로 8.8% 떨어졌고 커피는 공급과잉으로 6.1%, 원면은 무역분쟁과 미국 수출부진으로 6.6% 하락했다.
곡물가격은 전반적으로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본격 수확기를 앞두고 내년 미국 대선까지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어렵다는 전망 아래 곡물가격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은 폭염이 완화되고 비가 내리면서 소맥 생산 전망이 상향조정될 여지가 있다.
가격 메리트 부각에 저가매수세 유입은 가능하나 곡물을 포함한 원자재에 대해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을 피해야 한다는 심리가 확산되어 있다는 점은 반등에 걸림돌이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 비철금속, 불확실성 해소되지 않는 한 단기에 그칠 가능성
8월 비철금속 가격은 니켈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은 지난달 30일 톤당 5676달러를 기록해 전월말 대비 4.2% 내렸다. 미중 무역분쟁이 진전과 교착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하고 환율전쟁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2개월 연속 약세다. 알루미늄(-2.6%), 아연(-9.8%), 주석(-5.6%)도 마찬가지다.
다만, 니켈의 경우 인도네시아 정광수출 제한 가능성 등 공급차질 우려가 재부각 돼 최근 2개월간 급등했다. 납은 공급차질 우려로 강보합세(+0.3%)다.
금가격은 글로벌 경기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해 6년래 최고치($1520.3, +7.5%)를 기록했다.
비철금속은 글로벌 경기부양 움직임 등이 저가매수세 유입을 촉발시킬 것으로 보이며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될 경우 반등이 강화될 소지가 있다. 그러나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전반적인 비철금속 가격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등한다 해도 큰 폭과 장기간 지속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이슈가 부각된 니켈은 강세를 이어갈 소지가 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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