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선원 4명 구조에 집중..차량 4000대 선적”
물적 피해와 사고 원인 등 아직 확인되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글로비스의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이 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미국 동부해안인 조지아 항구 인근에서 전도돼 실종된 한국인 4명에 대해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현대글로비스 등에 따르면 차량운반선 골든레이(Golden Ray) 호(號)는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의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전도됐다.
이 사고로 이 선박에 승선했던 24명 가운데 20명은 대피했거나 구조됐으나, 한국인 4명이 실종돼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대형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 호가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동부해안인 조지아 항구 인근에서 전도돼 승선 24명 가운데 4명이 실종됐다. [사진=미 해안경비대] |
미국 해안경비대는 사고 뒤, 오전 2시30분께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긴급 해상정보 방송을 내보냈다.
동시에 구조인력과 긴급대응 보트, 헬리콥터 등을 통해 구조에 나섰고, 구조된 선장이 한국인 구조활동에 조력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골든 레이호는 브런즈윅 항구로 1.6km 거리의 수심 11m 해상에서 좌현으로 80도 정도 기울여졌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소속의 골든 레이호는 총 7400여대의 차량을 수송할 수 있는 전장 199.9m, 전폭 35.4m 크기의 자동차 전용 운반선으로, 사고 당시 차량 4000여대를 선적했다.
사고 소식에 현대글로비스 측은 현지 직원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물적 피해와 사고 원인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선체 내부 화재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재 한국인 선원 4명 구조에 집중하고 있다”며 “골든레이호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4000여대가 선적돼 있고 제조사 및 차종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