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재개·반도체 업황 개선 등 호재 많아
“금리 인하 국면 성장주 투자 매력적” 조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추가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현대차증권] |
현대차증권은 6일 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코스피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2250선까지 상승했던 코스피가 4차, 5차 관세부과 이후 각각 100포인트씩 낮아졌다”며 “2000년 이후 코스피가 2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고, 지난해 말 종가 2041포인트를 고려할 때 하반기 중 2050선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한 달여 만에 2000선 복귀에 성공했다. 홍콩 행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회에 따른 시위 진정 기대감과 영국 하원의 노딜(No-Deal)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저지 법안 처리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근거로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 반도체 중심 실적 개선 및 통화 완화정책 등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미·중 간 전화 통화를 통해 10월 초 고위급 회의가 결정되며,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아진 상황”이라며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중국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스피 실적도 빠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온건한 통화정책 언급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전략으로는 상대적으로 할인율이 낮은 가치주 대비 성장주,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증시 변화를 분석하면 코스피 대비 코스닥, 가치주 대비 성장주 강세가 두드러졌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높은 만큼 금리 인하 국면 성장주 투자가 매력적일 것”이라고 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