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A매치에 데뷔한 이강인과 이동경이 합격점을 받은 가운데 벤투호는 승부를 내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37위)은 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랭킹 94위)와의 평가전을 황의조의 멀티골로 2대2로 마무리했다.
벤투호는 10일 투르크메니스탄(랭킹 132위)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치른다.
만회골을 터트린 벤투의 황태자 황의조(가운데). [사진= 대한축구협회] |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 [사진= 대한축구협회] |
내용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이정협이 투톱을 내세우는 3-5-2 포메이션을 펼쳤다. 공격 2선에는 권창훈과 이강인, 황희찬이 나서고 중원에서는 김진수와 백승호가 공격을 조율했다. 쓰리백은 김영권, 김민재, 박지수가 나서고 골대는 구성윤이 맡았다.
18세198일의 나이로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첫 승선이지만 자연스럽게 성인팀에 녹아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공수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상대 틈을 노렸다.
그러나 벤투의 ‘플랜B 카드’는 선제골을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기존의 포백 대신 쓰리백을 사용, 수비에 더 틈을 보인 벤투호는 전반39분 상대에게 쉽게 볼을 허용했다. 쓰리백에서는 미드필더가 다양한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번번히 뚫렸다. 또 볼을 가지지 않은 선수들 움직임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벤투는 지난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변형 스리백 한 뒤 8개월만에 이를 다시 가동했지만 신통치 않았다. 피파랭킹 94위에 불과한 조지아는 전반전서 슈팅 10개라는 한국의 2배가 넘는 슈팅으로 상향평준화된 유럽 팀다운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들어 벤투는 3명을 교체했다. 황의조와 정우영, 김영권을 투입했고 이정협, 백승호, 박지수를 뺐다. 손흥민과 투톱을 이룬 황의조는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아 후반1분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강인과 함께 데뷔전을 치른 이동경은 반대편에 있는 김진수의 위치를 잘 보았다. 김진수는 차분하게 볼을 건넸고 황의조는 후반40분 골을 성공시켰다. 이동경은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벤투의 기대에 화답했다.
이날 전반12분 이강인은 하프라인에서 탈압박에 이은 빌드업을 했다. 2분후에는 손흥민과 합을 이룬 세트플레이를 보였다. 전반38분 이강인은 상대의 패스를 차단, 직접 슈팅을 차내는 등 과감한 플레이를 했다.
한국은 쉽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권창훈이 아크서클 부근에서 공을 뺐겼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서 아나니제는 전반39분 골로 연결했다.
후반 투입된 황의조는 들어가자마자 골을 넣었다. 오프사이드 상황이었지만 주심의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다. 황의조의 28번째 A매치에서 나온 9번째 골이었다. 이강인은 후반6분 프리킥 상황에서 절묘한 왼발 슛을 차냈으나 오른쪽 골 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후반16분 손흥민은 다음 경기에 대비, 힘을 비축했다. 벤투는 손흥민과 황희찬을 빼고 나상호와 이동경을 뛰게했다. 후반26분 이강인은 김보경과 교체돼 71분간의 첫 A매치 경기를 마쳤다.
이후 황의조는 후반40분 멀티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집중력이 떨어진 한국은 후반44분 만회골을 내줬다. 이 역시 오프사이드였지만 골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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