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조국 인사청문회 오는 6일 열기로 극적 합의
조국 “이제라도 열려서 다행…아는 대로 말하겠다”
딸 동양대 총장상 조작 의혹엔 “표창장 수상 확인”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4일 여야의 인사청문회 개최 극적 합의 소식에 “늦었지만 이제라도 열려서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 개최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4시13분쯤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1층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청문회가 무산돼 기자간담회로 대체했었으나 늦었지만 이제라도 국회 청문회가 열려서 다행”이라며 “진솔하게 답변하겠다. 아는 것은 아는 대로 말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씀드리겠다”고 입을 뗐다.
이어 “불찰이 있었던 점은 몇 차례라도 사과 말씀을 올리겠다. 이제부터 청문회 준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19.09.02 kilroy023@newspim.com |
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피할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질문에 “답변을 피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간담회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제 답변 자체가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취재진이 ‘간담회 당시 모른다는 답변이 많아 비판이 있었는데 청문회에선 다르게 할 것이냐’고 묻자, 조 후보자는 “‘안다’, ‘모른다’는 건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니라 질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제기된 딸 조모(28)씨의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상 조작 의혹과 조 후보자의 처 정경심(57) 교수가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표창장을 받은 것을 확인해서 아침 출근길에 말씀드린 것”이라며 “제 처가 기사를 보고 놀라서 ‘사실대로 밝혀주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오는 6일에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여야는 조 후보자의 가족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다 증인 없이 6일 하루만 진행하는 방안으로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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