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플레이어블볼 선언한 후 2벌타 받고 벙커 밖에서 플레이할 수 있어
벙커샷 잘 못하는 초보 골퍼들에게 선택해볼만한 대안될 듯
Q: 벙커에 약한 골퍼입니다. 볼이 벙커에만 들어가면 2~3타를 허비하는 일이 잦지요. 새 규칙에서는 페널티를 받고 벙커 밖에서 칠 수 있다고 하던데요.
A: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그렇습니다.
벙커는 프로골퍼·아마추어골퍼 할 것없이 플레이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특히 볼이 깊은 항아리형 벙커에 빠지거나 높은 턱밑에 멈출 경우 플레이어들은 곤욕을 치릅니다. 지난 7월 미국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다툼을 벌이던 김효주 선수가 어려운 벙커에서 두 번만에 나오는 광경을 보지 않았습니까.
벙커에서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할 경우 기존의 세 가지 구제방법(모두 1벌타) 외에 추가적인 구제 방법이 생겼다. 검정색 글씨로 '4'라고 씌인 것이 바로 추가 옵션이다. 이는 2벌타를 받고 벙커 밖에서 칠 수 있는 구제방법이다. [그림=R&A 홈페이지] |
작년까지도 벙커에서 도저히 플레이하기 힘들 경우 언플레이어블볼 구제방법이 있긴 했으나, 일단 벙커에서 한 번 플레이해버리면 그 후로는 벙커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구제방법이 막혀버렸습니다.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꼭 홀아웃을 해야 하므로 이런 상황에서 플레이어들은 난감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했음인지 올해부터 적용된 새 규칙에서는 벙커에 있는 볼에 대한 언플레이어블볼 구제 방법 하나를 추가했습니다. 기존의 세 가지 옵션 외에 추가 벌타를 받고 벙커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요컨대 총 2벌타를 받고 홀로부터 원래의 볼이 있는 지점을 지나는 직후방의 기준선에 따라 정해지는 벙커 밖의 구제구역에서 후방선 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2벌타 후 벙커 밖에서 후방선 구제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비록 2벌타를 받아야 하지만, 벙커에서 약해지는 초보 골퍼들에게는 선택해볼만한 대안이 아닐까 합니다. ksmk7543@newspim.com
볼이 모래에 깊숙이 박혀 한 번만에 벙커에서 나올 수 없다고 판단되면, 처음부터 2벌타를 받고 벙커 밖에서 치는 구제방법을 생각해볼만 하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