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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현장 IN] 박채윤 "목 통증 딛고 상금 가장 큰 대회서 우승해 기뻐"

기사입력 : 2019년09월01일 17:23

최종수정 : 2019년09월01일 17:23

한화 클래식 2019 4라운드
상금 3억5000만원 획득
대상포인트 1위·상금순위 2위로 점프

[춘천=뉴스핌] 정윤영 기자 = "'나는 전혀 가망없으니까 편히 쳐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쳤다."

박채윤(25·삼천리)은 30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37야드)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 2019(총상금 14억원·우승상금 3억5000만원) 4라운드서 3타를 줄인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박채윤은 지난해 7월 맥콜 용평리조트 오픈 이후 약 1년 2개월만에 2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이 대회 전까지 효성에프엠에스 대상포인트 304점으로 박민지(21·NH투자증권), 최혜진(20·롯데)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던 박채윤은 포인트 70점을 추가해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이밖에도 상금 3억5000만원을 추가하며 최혜진에 이어 상금 순위 2위로 올라섰다. 박채윤의 누적 상금액은 약 6억4800만원이다.

다음은 박채윤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2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서 상금 가장 큰 대회서 우승해서 기쁘고 영광이다. 오늘 사실 그렇게 좋지 않아서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와서 현실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간다"고 말했다.

-목 통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 초반 중반부터 목이 안 좋았다. 중반부터 더 안 좋아지기시작했다. MRI도 찍었다. (지난주) 하이원때도 대회가 끝나고 연습도 못하고 한의원에 갔다. 피니시할때도 통증이 있어서 부여잡았다. 목 치료를 위해 대회 취소를 많이 했다"

-작년과 뭐가 달라졌나?
:"숏게임이 많이 약한 편인데 기술적으로도 그렇지만 멘탈도 좋지 못했다. 코치를 새로 만나고 그 덕분에 멘탈적으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올해는 멘탈과 기술이 다 좋아져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우승 기대가 없다고했는데, 경기 중반에 순위 확인을 했나?
:"16번홀 버디 전까지 선두권은 7언더가 되지 않을까, 예상했다. '나는 전혀 가망없으니까 편히 쳐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쳤다. 순위를 모르고 쳤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오늘 핀 포지션이 매우 어려웠는데 어떻게 공략했는지?
:"첫 버디는 1m 안쪽으로 붙었는데, 미스샷이었다. 두번째 샷은 어프로치가 버디로 이어졌다. 잘 쳐서 버디가 나온 것은 아니다. 후반부터 감이 오기 시작했고, 16번홀에서 버디를 칠 수 있었다. 파이널 라운드 핀이 많이 어려웠다. 버디 욕심보다 '파만 하자'라는 마음으로 쳤다."

- 첫 번째 우승 때, '우승할 수 있을 것 생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힌적이 있다. 우승의 원동력은 뭔가?
:"우승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버디를 하자, 톱10에 들자 이런 마음가짐이 아닌, 마음을 편히 갖고 현재에 감사하며 대회에 임했다."

-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요즘 소설을 읽고 있다. 또 불경을 읽고 있는데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남은 시즌 목표는?
:"골프 선수 나이로는 거의 중간에서 많은 쪽으로 가고 있다. 몸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선수생활하면서 즐길 수 있는 프로가 되고싶다."

박채윤이 1년2개월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사진=정윤영 기자]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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