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최초 무농약 친환경인증 획득
[강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강진근에서 열대 과일인 바나나의 수확이 한창이다.
바나나는 기후 특성상 열대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전남 강진에서 생산되는 바나나는 시설하우스에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재배하는 방식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전남 강진에서 생산된 바나나 [사진=지영봉 기자] |
1일 뉴스핌이 찾은 ‘지우네 스토리팜 농장’은 김생수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다. 김 대표는 강진에 정착하기 전 제주도로 귀촌해 감귤농장을 임대해 농사를 짓다 땅값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감귤농사를 포기하고, 전남 강진군으로 이사와 정착했다.
그는 강진군이 일조량이 풍부하고 날씨가 따뜻해 평균기온이 알맞는 농업의 메카라는 점에 착안해 바나나를 선택하게 됐다고 한다.
현재 시설하우스 3305㎡에 바나나(송키) 600주와 함께 감귤나무, 노니 등 아열대 과수를 심어 재배하고 있으며, 무농약 인증과 GAP인증을 받아 올해부터 본격적인 첫 수확을 시작하고 있다.
수입 바나나는 수입 과정에서 후숙 및 방부제 처리로 신선도가 떨어지지만 강진에서 재배하는 바나나는 친환경(무농약) 재배와 충분히 나무에서 익힌 후에 수확해 신선도와 맛이 월등히 좋다고 평가받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수입 바나나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전남 최초 국내산 친환경(무농약) 바나나 생산재배의 신뢰성과 고정 고객 확보 등 판로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연간 20톤 이상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주 전남 첫 출하 국내산 바나나 상품포장 중 [사진=지영봉 기자] |
그는 바나나의 맛의 비결은 식물영양제와 미생물, 유산균·EM제재· 깻묵·어분·골분 등 다양한 영양분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비료의 덕분이라며 광주 전남에서는 유일한 바나나 농장이라고 강조했다.
요즘에는 주문이 쇄도해 밤낯없이 수확하느라 온가족이 지쳐 있다면서도 너무 행복하다며 웃었다. 앞으로 대도시 학생을 대상으로 바나나와 노니를 활용한 비누만들기 체험프로그램 등 현장학습을 추진하기 위해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진산 바나나 관련 문의는 지우네 스토리팜 농장으로 하면 된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