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에는 한 달 중 하루는 임원이 없다. 상사가 없다보니 이날은 구성원들도 마음이 편하다. 임원들 역시 이날 하루만큼은 무거운 책임에서 벗어나 쉴 수 있다. 업무관련 메일이나 메시지도 받지 않는다. 

LG 트윈타워 [사진=LG]

LG전자는 지난달부터 임원을 포함한 조직 책임자(임원, 팀장)가 월 1회 회사에 출근하지 않도록 하는 ‘리더 없는 날’을 시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리더 없는 날은 2016년부터 시작했던 '팀장 없는 날'의 확장 버전이다. 내부 구성원들의 호응이 좋아 대상자를 팀장에서 임원을 포함한 조직 책임자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리더 없는 날을 쓰고 싶은 조직 책임자는 한 달 전에 휴가일을 정하고 구성원들에게 공유한다. 구성원들은 조직 책임자가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휴가 중인 책임자에게 최대한 연락하지 않는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성원들은 조직 책임자가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리더’가 돼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조직 책임자는 재충전 기회를 가져 휴가에서 복귀한 뒤 업무 집중도와 효율을 높이자는 취지"로 수평적 조직문화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임직원들이 업무 시간에는 집중하고 이외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을 ‘회의 없는 월요일’로 정해 직원들이 월요일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주말에 출근하지 않도록 했다. 직원들은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주말에는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외에 자유로운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자율복장제를 운영 중이다. 임직원은 정장 차림에서 벗어나 청바지, 운동화 등 보다 간편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근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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