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능올림픽 종합우승 탈환 실패…"러시아 텃새·중국 물량공세에 밀려"

기사입력 : 2019년08월28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8월28일 09:00

러시아 카잔서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 개최
금은동메달 각각 7개·6개·2개 따내 종합 3위
개최국 러시아, 종합2위로 첫 순위권
"친러시아 성향 '스탄' 국가들 전폭적 지원"

[러시아 카잔=뉴스핌] 정성훈 기자 =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임원진은 대회 종합우승을 놓친데 대해 '개최국 러시아 텃새'와 '중국의 물량공세'를 직접적 원인으로 분석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한국선수단은 22~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9 카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와 우수상 26개를 각각 따내 조직위원회(WSI) 공식발표 4개지표 기준으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272점을 획득해 지난 대회에 이어 종합 1위를 유지했고, 265점을 획득한 러시아는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 참가한 이례 처음으로 종합 2위를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개막한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산업인력공단]

이번 대회에서 '공업전자기기' 직종 국제심사위원 맡은 김봉수 시스매니아 연구소장은 한국이 종합순위 3위로 밀려난 첫 번째 원인으로 러시아의 텃새를 들었다. 김 연구소장은 경기 자리 배정의 경우 공정하게 제비뽑기로 진행해야 하는데 경기장에 갔더니 이미 끝난 상황이었다"며 "러시아 선수들이 가장 좋은 자리를 배정받았는데 로비가 가능한 직종은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로 '스탄' 국가들의 지원을 꼽았다. 김 연구소장은 "선수들 경기 심사 과정에서 스탄 국가들 이를테면 카자흐스탄, 우즈벡, 키르키스나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들이 친 러시아 성향을 보이며 러시아 선수들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고 귀띔했다. 

지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대회에 이어 두번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소장에 따르면 2013년 독일 대회부터 기능대회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중국은 자국내 경기장을 국제 규격에 맞추고 선수 선발도 국제대회와 같은 방식을 적용했다. 

더욱이 중국은 자체적으로 국제기능대회를 열고 있으며 2017년 상하이 대회에 이어 올해는 충칭에서 대회를 진행했다. 

김 연구소장은 "선수들 전지훈련도 4~5차례는 기본이다. 우리 선수들이 예산부족으로 한 직종에 한번의 기회만 갖는 것과 대조적"이라며 "중국은 특히 각 직종의 핵심 심사위원이 있는 국가의 대회에 꼭 참관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우승 포상금이 1억5000만원을 넘고, 지도교사에도 절반 수준에 달하는 포상이 주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잔 로이터=뉴스핌] 민지현 기자 = 8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되는 제 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가 22일(현지시간) 개막식을 통해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참석해 기립 박수를 치고 있다. 2019.08.22.

홍제용 산업인력공단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원장도 김 연구소장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텃세를 한국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았다. 홍 원장은" 장비에 따라 순위가 좌우되는 기계·장비 관련 직종의 경우 대회 2~3개월 전에 통상 공개해줘야 하는데 (러시아가) 너무 늦게 공개하거나 어떤 직종은 대회 당일날 공개했다"며 "선수들이 새로운 기계에 적응을 못해 정밀도가 떨어지고 속도 또한 느렸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기계 관련 직종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중국의 국제기능대회 참가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홍 원장은 "과거에 국제기능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중국이 본격적으로 참가한 것도 (한국 성적에)영향을 준다"며 "중국이 각종 올림픽대회 등 아시아권 1등을 하듯이 기능대회에도 역량 발휘하다 보니 우리나라 메달 수 줄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아부다비 대회에서 첫 종합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2021년 상하이 대회 개최를 앞두고 국가차원에서 집중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 56개 전 종목에 출전한 중국은 선수 지도위원 당 월 200~300만원 지원을 해주는 것에 비해 한국은 이에 훨씬 못미치는 월 50만원 정도 지원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장은 최근 국내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 수가 줄었든 것 또한 숙제로 꼽았다. 그는 "과거와 달리 학교에 배정된 재료비를 기능반 학생들 위주로 사용할 수 없어 기능반 학생들을 양성하고 지원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라며 "우수한 특성화고 학생들은 기능반에 가기보다는 기능직 관련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면서 다 빠진다. 학생 참여 규모나 수준이 갈수록 저조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열약한 현실을 털어놨다. 

김양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공식대표는 "기계부분에서 메달이 나오지 않은 게 서운하다. 중국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물량으로 중국, 러시아와 같이 서로 겨눌 필요가 있겠나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조심스러운 얘기인데 한국의 평균 점수가 고르게 나왔다. 메달까지 땄음 좋겠지만 평균을 했다"면서 "한국의 우수선수는 26명으로 많이 포진했다. 잠재력에서 예전보다 뒤쳐진다 생각하진 않고 일부 아쉬운 면은 남는다"고 전했다. 

향후 대회 운영 전략에 대해선 "국내기능경기와 국제경기의 동조화 현상이 일어나야 된다"면서 "세계 기능경제에 완전히 동조화될 시킬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산업수요가 있는 직종을 모색해서 개발한다면 취업으로도 연결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