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순철 기자 = 정의당 강원도당 학생위원회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에 대한 논문 제1저자 등록 의혹, 장학금 수령 의혹에 대해 대학생들이 격앙돼 있다며 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분노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납득할만한 소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강원도당 로고[사진=정의당 강원도당] |
강원도당 학생위원회는 성명에서 "그 이유는 조국 후보자 자녀와 관련된 의혹이 대학생들의 현실과 괴리돼 있기 때문"이라며 "조 후보 자녀의 제1저자는 논문 작성 기여도가 가장 높은 사람에게 부여되는 것이다. 학생이 논문 작성에 지대하게 기여하지 않아도 교수가 제1저자를 부여하는 일은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정 방식 장학금도 재학 중 6회나 수령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보편적인 사례가 아니니 대학생들이 조국 후보자의 해명에 납득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계층의 차이가 기회의 차등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에 대학생들의 감정적 격앙이 더욱 심화된 것"이라며 "장학금을 띄엄띄엄 받았다는고 말하는 것은 본질을 회피하는 조악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조국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단순히 사과하는 것을 넘어 격앙된 대학생들이 납득할만한 소명을 내놓아야 한다"며 "조국 후보자 자녀와 관련된 의혹은 대한민국의 기득권들이 어떻게 자녀에게 학벌을 세습하고 불평등을 재생산하는지 보여준 단초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 후보자가 공정한 나라를 원하는 촛불 정신에 부합하는 인사인지 문재인 대통령은 진지하게 스스로 물어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의당 강원도당 학생위원회가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 [성명서] 조국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대학생들이 납득할만한 소명을 내놓아야 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에 대한 논문 제1저자 등록 의혹, 장학금 수령 의혹을 놓고 대학생들이 격앙되어 있다. 그 이유는 조국 후보자 자녀와 관련된 의혹이 대학생들의 현실과 괴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1저자는 논문 작성 기여도가 가장 높은 사람에게 부여되는 것이다. 학생이 논문 작성에 지대하게 기여하지 않아도 교수가 제1저자를 부여하는 일은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다. 지정 방식 장학금도 재학 중 6회나 수령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보편적인 사례가 아니니 대학생들이 조국 후보자의 해명에 납득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더군다나 그 기회는 상류층의 전유물인 유학, 특목고 진학, 부모의 인맥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돈과 정보가 없는 집안의 학생들은 유학도, 인턴활동도, 논문 제1저자 등재도 불가능하다. 계층의 차이가 기회의 차등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에 대학생들의 감정적 격앙이 더욱 심화된 것이다.
불평등에 격앙된 대학생들을 놓고 위법은 아니라느니, 해당 논문을 대학에 원문으로 제출하지 않았다느니, 장학금을 띄엄띄엄 받았다느니 말하는 것은 본질을 회피하는 조악한 변명에 불과하다.
조국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단순히 사과하는 것을 넘어 격앙된 대학생들이 납득할만한 소명을 내놓아야 한다. 조국 후보자 자녀와 관련된 의혹은 대한민국의 기득권들이 어떻게 자녀에게 학벌을 세습하고 불평등을 재생산하는지 보여준 단초였다.
집안과 배경에 따라 대학과 학위가 결정되고, 계층에 따라 기회가 부여되어 큰 노력 없이 '스펙'이 만들어지는 현실을 우리는 목도하였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은 기득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었던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대한민국에 팽배한 구조적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사력을 다하여 국민 앞에 스스로 증명하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조국 후보자가 공정한 나라를 원하는 촛불 정신에 부합하는 인사인지 문재인 대통령은 진지하게 스스로 물어보시길 바란다.
2019년 08월 27일
정의당 강원도당 학생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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