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7년 가격 담합’ 레미콘 업체들, 최대 1억2000만원 등 무더기 벌금형

기사입력 : 2019년08월21일 16:39

최종수정 : 2019년08월21일 16:39

유진기업 등 경인지역 레미콘 업체들 7년간 가격 담합
공정거래법 위반 적발돼 공정위 고발
법원, 가격담합 참여 업체에 100만~1억2000만원 벌금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유진기업 등 7년 가까이 가격을 담합한 경인 지역 레미콘(레디믹스트 콘크리트) 업체들이 최대 1억20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진기업 등 26개 관련 업체에 벌금 100만~1억2000만 원을 선고했다. 유진기업에 가장 큰 1억2000만 원을 선고했고 삼표 9000만 원, 삼표산업 8000만 원, 한성레미콘 7000만 원 등을 각각 선고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이형석 기자 leehs@

법원은 “피고인들이 권역별 협의회 등을 결정하고 공동으로 레미콘 가격을 인상, 경쟁을 회피하려는 단일 의사와 목적 아래 이뤄진 전형적인 담합행위”라며 이같이 판결했다.

이들 레미콘 업체들은 2009년 6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수 차례에 걸쳐 레미콘 가격 하한선을 기준 가격의 78~91% 수준으로 책정하는 등 담합 행위가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업체는 재판 과정에서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가격을 합의한 것은 맞다고 일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가격이 하락해 이같은 담합 행위가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또 매 가격 합의를 새로운 행위로 봐야 하고 이에 따라 일부 가격 합의는 공소시효가 완성됐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러나 법원은 이들이 실거래 가격 인상을 목적으로 가격을 담합했다는 정황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보고 이들 업체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특히 2009년 첫 담합 행위를 제외한 나머지 가격 합의에 대해서는 업체들 주장을 배척하고 모두 하나의 공동 행위라고 판단했다.

1차 담합 행위는 2차와 단절된 별개 공동행위로 보고 공소시효가 지나 이에 참여한 16개 업체에 대해선 면소 판결했다.

법원은 아울러 이들 업체가 대부분 상황이 열악한 중소기업이어서 이들이 담합을 통해 취한 부당 이득이 크지는 않다고 보고 이에 따라 각 업체별로 벌금형 액수를 정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업체의 담합 행위를 적발해 검찰 고발하고 이들에게 시정 명령과 과징금 총 156억9500만 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brlee1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