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전문] 김상조 靑 정책실장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발언(경제부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文정부 경제낙제점 평가 동의 못해…비판은 경청해 보완”
"삼성 바이오 이재용 관여 여부 판단, 굉장히 어려운 문제“
"분양가 상한제, 시장원리 부정 아닌 과도기 핀포인트 정책“
"재벌저격수 별명은 언론이 만든 이미지…의외로 유연하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21일 문재인 정부의 현 경제정책에 낙제점을 준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김 실장은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정부가 경제정책 모두를 잘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비판은 경청하겠으나 비판이 과거 성장모델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라면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재벌저격수’, ‘재계 저승사자’ 등 자신의 별명에 대해 “언론이 만든 이미지”라며 “저를 만나 직접 말씀을 나눠본 많은 분들은 '의외로 유연하다, 현실을 알려고 노력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앞으로는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주안점을 두고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김 실장의 경제부문 질의응답과 마무리 발언 전문이다.

-최근 경영학자 절반가량이 현 정부 경제정책에 낙제점을 준 한국경영학회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동의하기 어렵다. 사실 한국경제의 성장과정을 보면 모델이 있을 수 있지만 이른바 낙수효과, 한정된 자원을 소수 대기업에게 집중 투자함으로써 성장 과실이 중기 서민에게 흘러넘치는 모델이 30~40년 유지됐다. 가장 성공한 케이스가 한국이다.

그러나 최근 세계 경제성장률도 낮아졌지만 세계 무역성장률도 더 낮아졌다. 변화된 국제질서 하에서 미래 성장모델 선택할지는 어려운 문제다. 정부가 경제정책 모두를 잘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비판을 경청하겠으나 비판이 과거 성장모델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라면 동의하기 어렵다. 정부는 성과가 확인된 정책은 더 강화하고 시장의 기대에는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비판이 크다.
▲다시 말하지만 건전한 비판은 경청하고 보완하겠다. 다만 과잉된 비판도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낙수효과 탑다운 효과도 있고 소득주도성장 바텀업 투트랙, 정부는 두 개가 선순환하게 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 또 소득주도성장이 곧 최저임금 정책만은 아니다. 물론 현 정부가 갑작스럽게 인수위 없이 출범하다 보니 모든 정책을 순서 맞춰서 집행 못한 부분 있다.

노동정책도 최저임금, 근로시간 문제, 통상임금 산입범위, 정규직 전환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서 질서 있게 집행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을 정부 내에서 갖고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주도성장 정책기조의 전부는 아니다. 최저임금이 시장기대를 넘는 부분 있지만 내년 인상률을 2.8%로 낮추면서 보완 노력했다. 다만 지난 2년간 인상정책이 고용계약 내에 계신 분들의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분배상태 개선에 긍정효과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밖에 있는 분들은 커버가 안되는 부분 있다. 여러 정책수단으로 보완하겠다고 약속한다.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부터 포용적 성장이란 개념을 많이 쓴다.
▲국정기조를 나타내는 슬로건이 있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 슬로건은 혁신적 포용국가 달성 위한 경제 사회정책에 있다.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핵심적인 슬로건 하에 경제정책 기조는 사람중심 경제. 소득주도성장 등 세 가지 축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 다만 시장 기대 넘는 부분은 분명 수정 보완하고 있고 전체적인 정책 패키지가 효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정위 수장으로 100점 만점에 몇점으로 평가하나.
▲지명 받고 그 다음날 기자간담회 자청해서 3년간의 플랜을 말씀드린 적이 있다. 1년차 현행법의 엄정한 집행, 2년차 공정거래법 제도적 개선, 3년차 여러 부처 협업과제 추진이었다. 3년 염두 하면서 계획 말했는데 공정위원장 2년밖에 못했다. 3년차 계획 중 2년차까지는 의도한 것을 어느 정도 달성하지 않았나 평가한다. 다만 마지막 공정경제든 경제민주화든 공정위 만으로 할 수 없는 여러 협업과제를 추진했고 계획까지 만들었지만 못한 게 아쉽다. 정책실장이 이런 것을 조정 조율하기에 후임 위원장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 사태, 이재용 부회장의 관여 없이 가능한 일인가?
▲증선위가 조사해서 검찰에 고발했고 수사 진행 중이기에 사법적 판단에 개인적인 말은 적절치 않다. 다만 삼성바이오 경찰소사 두 부분, 증거인멸과 분식회계 둘 다 어느 수준에서의 의사결정 통해 이뤄졌는지가 검찰수사 핵심일 것이다. 재판에 가면 이 역시 쟁점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아는 바가 없다.

-학자로서 이재용 부회장의 관여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보나?
▲곤란한 질문 맞다. 그렇지만 다시 말하지만 저는 일개 교수나 시민단체 책임자가 아니다. 많은 국민들이 이정도 사안에 최고 의사결정권자 사전인지나 묵인 없을 수 있겠느냐하는 의혹은 가질 것이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합리적 증거를 가지고 검찰 수사 법원 재판해야 할 것이다.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분식회계 혐의는 법적요건이 까다롭다. 그런 법적 구속여건에 대해 검찰이 얼마나 합리적 의심 넘어서는 증거 제시할것인가, 법원을 설득할 것인가가 향후 쟁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심은 있지만 증거는 사법부 판단이 남았다.

-재벌개혁에는 얼마나 만족하나?
▲공정위 하면서 재벌개혁에 의미 부여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과거에는 재벌개혁 하면 공정위가 공정거래법만 갖고 생경한 사전적 규제 장치를 통해 하는 것이라는 게 일반화된 인식이었다. 끊임없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경제 질서 선진화는 하나의 법 수단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법률과 합리적 체계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국민들이 느끼지 못할지 모르지만 시장질서와 기업 분위기는 놀랍게 달라지고 있다. 이런 부분이 궁극적으로는 투명성 경쟁력 제고 기초될 것이다.

-아파트 시장 상황이 정상적이라고 보는가?
▲부동산 시장 정상화는 우리사회 과제다. 양해 부탁하고 싶은 게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시장은 일반상품의 수요공급 원리와 다르다. 일반상품은 수요공급 영향 미칠지 모르지만 자산시장은 2000만채의 주택이 있고 매년 추가되는 게 40~60만채다. 장기적으로는 수요 공급의 원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부인 못하지만 단기적인 흐름에 정부가 주의 깊은 정책을 해야 하는 게 필요하다.

이번 대책에서도 3기 신도시나 도심 택지개발을 통해 30만채 주택 신규 공급이 전제돼 있고 단기적인 불안정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제도적 기반을 갖춘 것이다. 민간택지 부동산 상한제를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당정, 부처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 정부 정책이 시장원리를 부정하는 게 아니고 장기적 수요공급을 찾아가는 과도기에서 불합리한 것을 교정하기 위한 핀포인트 정책이라고 봐달라.

-소비자 입장에선 갑자기 부담금을 늘리라고 하고, 로또처럼 추첨해서 수억원의 이익을 챙겨준다. 어떻게 봐야 하나?
▲기존 주택이 많은 상황에서 일부분에 불과한 신규 주택공급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여러 이해관계자의 충돌이 있다. 일부 국민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 전체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없거나 방치한다면 국민 모두의 삶을 훼손하는 문제가 된다. 신중한 기조 위에 이후에도 여러 보완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시책을 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서민 금융규제를 풀 생각이 있는가?
▲부동산 대책을 부처 차원에서 협의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게 전국 부동산 시장이 똑같은 흐름을 보이는 게 아니란 점이다. 서울, 수도권, 강남에 이상 징후가 나타났고 지방, 비수도권 시장은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흐름이 엇갈리는 지역 간 문제를 어떻게 잘 조화시킬 것인가, 부분적인 과열상태를 진정시키면서도 전체적 안정을 위해 협의하고 준비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 금융시장에는 디플레이션 우려도 있다.
▲모두발언에서 지금 국제경제 상황이 20세기 초반과 비슷하단 말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때 세계대공황으로 비화되지 않은 것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통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풀어서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자산보유액이 3배에서 5배까지 늘었다. 중앙은행 역사에서 이런 적이 없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조치를 취해왔다. 이것이 계속 지속될 순 없다.

미국도 그래서 금리를 올리고 유동성 흡수 정책을 취해오다 세계 경제 상황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흐르니 금리를 낮추고, 더 낮출 것이란 신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경제 상황이 기대만큼 좋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다만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지금까지 6번 정도 있었는데 20개월 안팎에서 경기침체가 나왔단 분석이 있다.

그렇지만 세계 경제 환경이 너무나 바뀌어서 꼭 그러리란 보장이 없고 정부 입장에선 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모니터링, 관리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08년 이후 G20 회의를 통해 결정된 중요한 것이 국민경제 안정성을 지키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동하라는 것이다. 한국 정부도 준비하고 가동하고 있다. 노력하겠다.

-정책당국 판단과 경제진단 판단과 실물경제 체감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해서 국민들을 설득할 것인가. 또 미국은 동맹국들의 분열을 통해서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쓰는데 대한민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
▲7월에 이코노미스트지에 한일관계 관련 기사가 실렸다. 초점은 한일 문제가 아니라 트럼프주의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자국이익을 중시하는 것은 당연한데 과거 단순한 보호무역주의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식을 넘어서는 극단적인 조치를 트럼프 주의라고 표현한다면 그런 것들이 미국, 중국, 유럽, 일본까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단 포인트다. 한국 입장에선 한일갈등이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부각되고 있는데 기본적으론 전세계 경제질서가 흔들리고 있고 트럼프 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이나 불안정성이 매우 클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 중 가장 핵심 포인트는 바로 이런 시장과 기업 불확실성 어떻게 낮춰갈 것이냐, 예측가능성을 어떻게 높일 것이냐이다. 정책실장이 된지 2달 됐는데 항상 강조하는 게 이런 불확실성 속 정부의 정책이 시장 불확실성을 가중해선 안 된다, 정부가 분명하게 방향 정하고 현장과 소통하는 모습 보이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공무원들이 책상에서 서류상으로 만드는 정책이 아닌 현장에서 소통하는 정책 만들고자 한다. 그중 한부분이 확장재정정책이지만 현장 소통이 중요하고 일관되게 끌고간다는 것이다. 5대 그룹 비롯해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수시로 만나고 있고, 모든 부처가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

-학계와 시민단체에서 정부에 날카로운 비판을 많이 했다. 이번 정부에선 정책을 이끄는 콘트롤 타워가 됐는데 이것만은 꼭 하고가겠다는 일이 있나?
▲제 별명이 재벌저격수, 재계 저승사자로 알려졌다. 저를 만나 직접 말씀을 나눠본 많은 분들은 의외로 유연하다, 현실을 알려고 노력한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 사실 재벌저격수라는 표현은 언론이 만들어낸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교수시절부터, 시민운동 할 때부터 강조한 게 이제 우리사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더 많이 논의를 집중해야 한다.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소통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 상황 속에서 하나의 수단을 갖고 개혁을 완수한다는 식의 접근방법으론 문제를 키우고 실패할 수밖에 없다. 작은 변화들을 쌓아가서 그것이 궁극적으로 되돌릴 수 없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일할 때나 지금 정책실장으로 일할 때 그런 자세로 일관되게 예측가능성을 높이면서 정부 정책 시행해서 시장과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노력하고자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주안점 둘 것이고, 기본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마무리 발언
누차 말씀드렸는데 세계경제와 한국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것은 분명하다. 사실 작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올 하반기 정도 경기가 저점을 찍고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예측했는데 지금은 모든 나라에서 모든 기관들이 다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그것도 급격하게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굉장히 어렵다.

다시 말하지만 정부가 모든 것을 잘하고 있다고 강변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이 주시는 비판 말씀 경청하고 보완해나가도록 하겠다. 하지만 정부가 노력하고 있는 것을 인정해주고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가 의견을 모을 때 그럴 때만이 우리의 이익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양해해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잘 하도록 하겠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