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1400만, MAU 414만명 거대 플랫폼 탄생"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통합 인터넷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WAVVE)'를 출범하게 된 SK텔레콤이 넷플릭스와 본격 경쟁할 수 있게 됐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영상 플랫폼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은 통합 OTT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경쟁하고 외부자금 유치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인 뒤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미디어 전략 강화 및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 등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OTT 플랫폼 '옥수수'와 지상파방송 3사가 운영해온 '푹(POOQ)'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SK텔레콤은 통합회사에 900억원을 출자해 지분 30%를 확보하며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 사업을 통합회사에 양도하고 500억원을 받게 되는 형태다.
신규 통합 플랫폼 '웨이브'는 다음달 18일 출범한다. 두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전체 가입자 약 1400만명, 월간 실사용자(MAU)는 414만명에 이르는 거대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양 연구원은 "옥수수는 방송콘텐츠, 영화 등을 제공하고, POOQ은 지상파 콘텐츠 중심의 방송콘텐츠, 영화 등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기업 결합으로 유료 구독형 가입자 기반을 확보해 통합 OTT의 성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브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서비스하게 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승인의 조건으로 "기업결합 후 3년간 지상파 3사는 다른 OTT와의 콘텐츠 공급 계약을 유지해야 하고, 통합회사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 및 SK브로드밴드의 IPTV를 이용하지 않는 가입자의 OTT 가입을 제한할 수 없다"는 것을 내걸었다.
양 연구원은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내년 매출이 19조880억원, 2021년 매출은 20조14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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