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일 경제갈등 속에 일본 문학작품 원작의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공연이 취소됐다. 국립극단이 취소를 결정한 연극 '빙화'에 이어 두 번째다.
제작사 달 컴퍼니는 20일 공식 채널을 통해 "2019년 10월 예정됐던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공연을 취소하게 돼 안내 말씀 드린다"며 안내문을 게재했다.
[사진=달 컴퍼니 공식 트위터] |
제작사는 "'남몰래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라는 기획의도로 오랜 준비기관과 리딩 공연을 거쳐 2018년 8월 처음 선보였던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그간의 과정을 알렸다.
이어 "하지만 최근 일본과 정치/경제적인 문제로 악화되고 있는 양국 관계와 그로 인한 범국민적 분노에 깊이 공감하며,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별개로 현시점에 본 작품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공연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제작사는 "작품을 기다려주신 관객들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함께 작품을 준비해온 스태프 및 배우 여러분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입장을 마무리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으로 한일 양국 독자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영화로도 제작됐다. 지난 2018년 연극으로도 무대에 올랐으며 배우 원종환, 홍우진, 강기둥, 최정헌, 강승호, 김지휘, 강영석, 문진아, 전성민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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