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통일부, 서울시 등 후원으로 개최
평화-경제 선순환 구조 정착 방안 논의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기업과 학계, 종교, 문화 등 각계각층 전문가가 참여하는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이하 포럼)' 창립기념 세미나가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렸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20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경제포럼 창립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사진=전경련] |
한반도 평화경제포럼은 지난해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선언을 뒷받침하기 위한 순수 민간기구로 올해 5월 통일부 산하단체로 설립됐다. 평화가 경제 발전을 가져오고, 경제가 평화를 공고히 하는 '한반도 평화-경제 선순환' 구조 정착 방안 모색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세미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통일부, 서울시, 세주도, 민주평통자문회의 등이 후원했다.
김덕룡 포럼 명예이사장은 세미나 개회사에서 "8.15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신한반도체제이며, 이는 곧 평화가 경제인 체제"라며 "남북경협과 평화경제의 가능성에 대해 이념적·정파적 잣대를 내세워 과대 평가를 하거나 폄하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명예이사장은 "기업인들이 이끌어 갈 남북 경제협력 성과가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과 정부가 힘을 모아달라"며 "경제가 교류협력의 중심이 되고, 기업인이 중심이 되는 것이 '교류협력 2.0시대'"라고 강조했다.
정인성 포럼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여러 난관에도 대립과 갈등을 넘어 한반도와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 체제인 신한반도체제가 도래할 것"이라며 "한반도 경제의 미래인 '교류협력 2.0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허 회장은 "경제로 분단의 벽을 허물겠다는 고 정주영 회장의 유지는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이라며 "전경련은 한반도평화경제포럼 등과 함께 북한 경제재건을 위한 여건 조성과 남북 상생 산업협력을 이끌 공동의 프로젝트 발굴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천정배·정병국·김영춘·원혜영·박병석 의원과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 임강택 통일연구원장,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소장, 유병규 HDC 부사장, 신동휘 CJ대한통운 부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평화경제 실현을 위한 기업과 정부의 역할, 민관 거버넌스에 대해 논의했다.
전경련 엄치성 국제협력실장(상무)은 "전경련은 경제단체 중 유일하게 1997년 이후 남북관계 변화와 관계없이 비료·옥수수 지원 등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북한 경제재건 방안 연구 등 북한 관련 상설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의 출범을 계기로 정부의 '한반도 평화경제 구상'이 실현될 수 있는 민간경제계 공동의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