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상위 5권에 아이폰 XR·8·XS 맥스, 갤S10 시리즈
'대화면' 선호도 높아...6인치 제품들 중심으로 많이 팔려
중국 업체 '중저가폰' 공세에 삼성, LG 역성장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올해 2분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위 5개 스마트폰에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시리즈가 이름을 올렸다.
올 2분기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5위.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상위 5위에는 애플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 S10 시리즈가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이폰 XR이며 아이폰8, 아이폰XS 맥스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S10 플러스와 갤럭시 S10 순이다.
카운터포인트는 대화면을 선호하는 추세가 늘어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애플과 삼성을 중심으로 6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상위권에 이들 제품이 오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올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6인치 이상 모델의 판매 비중은 43%다. 선불폰에서 주로 판매되는 LG전자 스타일로4와 G7 시리즈는 중저가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었다.
이에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10 또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 노트10 시리즈는 일반 모델이 6.3인치, 플러스 모델이 6.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폴드는 7.3인치로 역대 가장 큰 디스플레이를 갖춘 스마트폰으로 나온다.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업체별 판매 성장률.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애플과 삼성전자는 판매량 순위권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성장률에서는 중국 원플러스와 구글에 밀렸다. 올 2분기 가장 많은 판매 성장률을 보인 곳은 원플러스로 전년 동기 대비 152%나 증가했다. 구글은 88% 늘었다. 다음으로 알카텔(73%), 모토로라(47%), 쿨패드(40%), 애플(14%) 순이다.
가장 크게 역성장 한 곳은 중국 ZTE다. ZTE는 올 2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다. 다음으로 LG전자가 24%, 삼성전자 19%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높은 성장을 보인 곳들은 200달러 가격대에서 선전했다. 여기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플래그십 점유율을 빼앗은 것"이라며 "대부분 성장한 곳들이 저가 부문에서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가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올 2분기 다소 주춤하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올 하반기와 내년 출시되는 5G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구매를 미루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편, 올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량이 주춤한 것이 시장 규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