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자회사도 주가 상승, 인수 후보 9·10월 구체화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분리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일 아시아나항공과 연결 자회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인수후보 확정 등 매각 관련 사항들이 쉽게 구체화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홍준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항공사들의 2019년 2분기 실적 적자전환으로 아시아나항공과 6개의 자회사 일괄매각 성사 불확실성 확대와 동시에 분리매각 기대감이 높아진 부분이 주가에 반영됐다”라며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주가는 잠재 인수 후보보다는 분리 매각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매각주체인 금호산업, KDB산업은행, 채권단 등은 분리매각이 아닌 일괄매각 원칙 고수하고 있디”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는 9·10월에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일(19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9% 상승했다. 자회사인 에어부산(26.4%), 아시아나IDT(11.8%)도 상승 마감했다.
홍 연구원은 “항공산업은 여객 수요 성장률 둔화에 더해 일본 해외여행심리악화, 중국 신규 운항 및 증편 금지 등으로 당장 3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이라며 “올해 2분기에 공급과잉으로 인한 항공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실적으로 나타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주가흐름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직 인수 의지를 밝힌 후보가 애경을 제외하고는 구체화되지 않았고, 잠재적인 인수 후보군으로 논의되는 SK, 한화, CJ, 신세계 등은 현재까지 관심 없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며 “매각주체의 분리 매각 가능성 염두 발언 혹은 강력한 인수 후보 확정 등에 대한 사항들이 쉽게 구체화되지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전일(19일)과 같은 주가 흐름은 또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