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어 올려 리플레이스했느냐’ 여부에 따라 처리 방향 달라져
집어 올린 볼은 원위치에 갖다놓아야…집어 올리지 않았으면 멈춘 곳에서 플레이해야
Q: 퍼팅그린에서 정지한 볼이 움직이는 일이 가끔 있습니다. 그럴 경우 어떤 때에는 볼을 원위치에 갖다 놓는가 하면, 어떤 때에는 멈춘 자리에서 치더라고요. 정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올해부터 적용된 새 규칙은 종전 규칙과 달라진 점이 있으므로 골퍼들은 헛갈릴 수 있습니다.
정지한 볼이 움직이는 데에는 네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나 그 캐디, 상대방이나 그 캐디, 외부의 영향, 자연의 힘이 그것입니다. 퍼팅그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퍼팅그린에 멈춘 볼이 바람에 의해 움직였을 경우 두 갈래의 처리 방법이 있으므로 잘 기억해두어야 하겠다.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움직인 볼의 처리 방향에 대해 경기위원과 얘기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
퍼팅그린에 멈춘 볼이 우연히 플레이어나 그 캐디, 상대방이나 그 캐디, 외부의 영향에 의해 움직일 경우 원래 위치에 갖다놓으면 됩니다. 리플레이스라고 합니다. 물론 무벌타입니다.
자연의 힘(물·바람·중력 등)에 의해 움직인 경우는 종전과 달라졌으므로 잘 알아두어야 합니다.
자연의 힘이 퍼팅그린에 있는 플레이어의 볼을 움직이게 한 경우 그 볼을 집어올렸다가 원래의 지점에 리플레이스했는지 여부에 따라 처리 방향이 달라집니다.
먼저, 이미 집어올렸다가 리플레이스한 볼은 자연의 힘에 의해 움직였어도 반드시 원래의 지점에 갖다놓아야 합니다. 그 지점을 알 수 없으면 추정해야 합니다. 퍼팅그린에 멈춘 볼을 집어올리는 순간 그 볼은 정지한 것으로 간주하고, 이미 정지한 볼이 움직였으므로 리플레이스하는 것입니다. 종전 규칙에서는 이 경우 멈춘 곳에서 쳤습니다. 새 규칙에서는 리플레이스해야 하는 것으로 바뀌었으므로 꼭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 집어올리지 않았던 볼은 반드시 새로운 지점에서 플레이해야 합니다. 움직여서 멈춘 곳에서 플레이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집어올리지 않았으므로 인플레이의 연속이고, 인플레이볼이 자연의 힘에 의해 움직였으므로 멈춘 곳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듭니다.
파3홀에서 티샷이 홀옆 5cm 지점에 붙었습니다. 플레이어가 퍼팅그린에 다가가 홀인원이 안된 것을 아쉬워하고 있을 때 갑자기 바람이 불어 볼이 컵안으로 떨어지면 홀인원입니다.
그 반면, 플레이어가 일단 마크하고 볼을 집어올려 닦아 리플레이스한 후 순서에 따라 퍼트하려고 할 때 돌풍이 불어 볼이 컵안으로 떨어지면 그 때는 홀인이 아닙니다. 볼을 원위치에 리플레이스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버디 퍼트를 해야 합니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