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대형 태풍 ‘크로사’ 상륙으로 일본 열도가 비상이 걸렸다.
1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크로사 상륙으로 폭우가 쏟아진 일본 서부 지방에는 항공편 결항과 철도 운행 등이 중단되고, 40만명 이상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태풍 크로사는 이날 오후쯤 일본에 상륙할 전망으로, 강풍과 함께 많게는 1미터가 넘는 폭우가 예상돼 일본은 현재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는 오전 9시 기준 시고쿠(四國) 지방 고치(高知)현 아시즈리미사키(足摺岬) 서쪽 60㎞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5hPa, 최대 풍속은 30m, 최대 순간 풍속은 45m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15일 종전일을 맞아 곳곳에서 예정됐던 ‘종전의 날’ 행사도 일부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번 태풍은 강한 비를 동반한 것이 특징으로, 시코쿠에서는 최대 강수량 1200㎜의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다. 또 간사이(關西) 지방 나라(奈良)현과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도 1000㎜ 이상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기록적 폭우와 강풍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은 최대한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길 바란다”면서 “현지 당국의 지시에 따라 필요시 미리 대피를 준비하라”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총 항공기 679편 결항이 결정됐으며, 일부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태풍 상륙지점의 신칸센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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