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고졸신인' 한화 이글스 김이환이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김이환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4볼넷 2실점(2자책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9대3 승리에 앞장섰다.
김이환은 지난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고졸신인이다. 지난 5월4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김이환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챙겼으며, 이날 경기서는 KBO리그 데뷔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지난 8월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른 김이환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3볼넷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뽐냈다. 특히 제구력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선발 자원으로서 한용덕 한화 감독의 눈에 들었다.
여기에 외인투수 채드벨이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기회가 생겼다. 지난 13일 NC전에서는 박주홍이 선발로 올랐으나, 2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 정해지지 않았다. 한용덕 감독은 "국내 투수들중에서는 장민재와 임준섭만 고정이다. 나머지는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대한 고졸신인 김이환은 이날 호투를 펼치며 선발 로테이션에 들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한화 이글스 김이환. [사진= 한화 이글스] |
김이환은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이명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스몰린스키와 양의지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석민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안정을 되찾은 김이환은 2회초 모창민을 유격수 땅볼, 김성욱 중견수 뜬공, 김찬형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대0으로 앞선 3회초에는 이상호를 3루 땅볼, 박민우 중견수 뜬공, 이명기를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4회초 스몰린스키를 좌익수 뜬공, 양의지 우익수 뜬공, 박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김이환은 5회초 모창민을 삼진, 김성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김찬형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이상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이후 이명기를 삼진, 스몰린스키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양의지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김이환은 이태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태양은 후속타자 모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한화 좌익수 김민하의 실책으로 양의지가 홈을 밟으며 김이환의 자책점이 2점이 됐다. 이태양은 김성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6회말 제라드 호잉의 만루포를 포함해 5점을 뽑아내며 9대3 승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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