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규칙에서도 달라진 것 없어…일부 매스컴·캐디의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말기를
Q: 개정된 골프 규칙에서는 골퍼들이 벙커에서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제한을 많이 풀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가 하면 여전히 벙커에서는 조심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도 들었습니다. 일부 매스컴이나 캐디들 가운데 “발자국 안에 멈춘 볼은 발자국을 고른 후 라이 좋은 곳에 놓고 쳐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인가요?
볼이 벙커내에 이미 파여있는 발자국안에 멈출 경우 그대로 쳐야 한다. 발자국을 고른 후 치면 스트로크플레이의 경우 2벌타가 따른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캡처] |
A: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올해 달라진 골프 규칙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이 바로 벙커와 페널티구역에서 골퍼들이 할 수 없었던 제한을 푼 것입니다.
두 구역 모두에서 루스 임페디먼트(나뭇잎·돌멩이 등)를 치울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지요. 페널티구역에서는 치기 전에 클럽헤드를 바닥에 댈 수도 있습니다.
벙커에서도 클럽을 모래에 댄 채 몸을 기대는 것, 화가 나거나 자신의 플레이에 실망하여 클럽으로 모래를 내려치는 것 등에 대해 벌타가 없어졌습니다. 물론 코스 보호를 위해 벙커를 평평하게 고르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벌타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다만, 아직 벙커에서 제한이 따르는 것이 있습니다. 벙커에 있는 볼을 스트로크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하면 일반페널티를 받습니다.
첫째 모래 상태를 테스트하기 위해 고의로 손·클럽·고무래 등으로 모래를 건드리는 행동.
둘째 볼 바로 앞·뒤에 있는 모래를 클럽으로 건드리는 행동.
셋째 연습스윙을 하면서 클럽으로 모래를 건드리는 행동.
넷째 스트로크를 위한 백스윙을 하면서 클럽으로 모래를 건드리는 행동.
벙커샷을 할 때에는 이처럼 주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질문 내용가운데 볼이 벙커에 빠졌는데, 하필 앞 골퍼들이 남긴 발자국 안에 들어갈 경우 구제받을 수 있느냐는 것이 있는데요. 구제받을 수 없습니다. 억울하더라도, 그대로 쳐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남긴 자국은 뒷 골퍼들을 위해 꼭 정리한 후 벙커를 떠나야 하는 당위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는 규칙이 개정되기 전이나 개정된 후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연유로 그 경우 구제받을 수 있다는 ‘가짜 뉴스’가 전해졌는지 모르겠으나, 그것에 현혹되면 안됩니다. 만약 발자국을 고르고 난 후 그 위에 볼을 놓고 치면 2벌타가 따르니 조심해야 합니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