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가족과 함께하니 더욱 즐거운 것 같아요.”
'골프를 통한 가족 사랑’을 슬로건으로 한 ‘KPGA 더클래스 효성 패밀리 골프 챌린지’가 12일 충북 충주시 동촌골프클럽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남녀 구분 없이 가족 2인이 1팀을 구성해 총 144명(72팀)이 참가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2019 KPGA 더클래스 효성 패밀리 골프 참가자들. [사진= KLPGA] |
참가자 중에는 부부지간을 비롯해 부자, 모녀, 형제, 사촌, 장인과 사위 등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출전해 그 의미를 더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덥고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며 시종일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 대회 최고령 출전자는 아들(박좌용·46)과 함께 출전한 박병민(80) 씨였고 최연소 출전자는 모자 관계의 박서정(35)씨의 딸 박서연(9) 양이었다. 특히 성우 안지환(50)도 성우 출신 아내 정미연(55)씨와 함께 대회에 출전해 뜻 깊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18홀 포섬 경기 방식(한 개의 공을 두 명이 번갈아 치는 방식)과 신페리오 방식으로 진행된 본 대회에서는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이근배(61), 박경희(58) 부부가 우승을 차지했다.
남편 이근배 씨는 수상 후 “포섬 방식의 대회는 처음이라 긴장을 좀 했다. 아내와 좋은 추억이 됐고 앞으로도 자주 참석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내 박경희 씨는 “남편이 어제까지만 해도 통풍으로 인해 잘 걷지도 못해서 대회 출전을 취소하려 했다.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페리오 방식이 아닌 실제 타수로 계산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에게 수여되는 ‘메달리스트’ 부문에는 경북 칠곡에서 온 김종환(48), 정희숙(45) 부부가 최종 72타를 기록하며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김종환, 정희숙 부부는 “맹연습을 했다. 스크린골프장에 가서 이번 대회 코스를 선택해 9언더파를 쳤는데 오늘도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 좋다. 우리 부부가 골프를 워낙 좋아한다. 골프를 하면서 가정이 화목해지고 있다.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8번홀(파3)에서 진행된 ‘니어리스트’는 서상백(54), 주희원(50) 부부 팀에서 남편 서상백 씨가 티샷을 핀 3.4m에 붙여 수상했고 13번홀(파5)에서 측정된 ‘롱기스트’에는 동서지간인 신종학(42), 조일관(43) 팀에서 신종학 씨가 무려 272m의 드라이브 거리를 기록하며 다이내믹한 장타력을 뽐냈다.
KPGA 양휘부 회장은 “참가자 분들이 가족과 함께 재미있게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가족의 참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좋은 추억으로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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