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여론조사…반대 56.7% vs 찬성 32.5%
청소년 자녀 둔 40대‧가정주부‧여성도 ‘반대’가 다수
민주당 지지층만 ‘찬성’ 다수…진보층에선 찬반 팽팽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빈곤층 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생리대 무상 지원 조례안이 발의된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이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부모 세대인 40대와 가정주부 층에서도 반대 여론이 다수로 집계되면서 생리대가 여성 청소년의 보편적 지원 품목이 아니라는 인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일 CBS 의뢰로 여성 청소년 생리대 무상 지원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많은 예산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전면 무상지원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6.7%로 조사됐다.
반면 ‘소득과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필요하므로 무상지원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2.5%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10.8%다.
세부적으로 모든 지역과 연령층, 성,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무상지원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10명 중 6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당 지지층(81.9%)과 바른미래당 지지층(71.7%)에서 가장 높았고 남성(52.0%)보다 여성(61.3%)에서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무상지원 찬성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다. 정의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 107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4.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