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00명 “경제 보복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 목소리
시민들도 “한일정보군사협정 파기하라” “친일 적폐 청산”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집회가 연이어 개최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규탄 제4차 촛불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2019.08.10 kilroy023@newspim.com |
사단법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소속 청소년 1000명은 10일 오후 4시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아베 정부가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일본군 성노예제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소년들은 “한국 정부가 어째서 일본 정부와 군사기밀을 공유해야 하느냐”며 “2016년 국민들의 격렬한 반대 여론에도 일본 정부와 졸속으로 체결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즉각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한국YMCA, 한국진보연대 등 7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아베 규탄 시민행동’도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4차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문화제엔 주최 측 추산 1만5000여명이 모였다.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NO 아베’ 손 피켓을 들고 “아베 정권 규탄한다” “한일정보군사협정 파기하라” “친일 적폐 청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강제 동원 배상 판결에 대해 경제 보복을 하는 아베 총리를 규탄한다”며 “국민적 합의 없이 박근혜 정부가 강행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즉각 파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 시민단체인 ‘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 또한 이날 집회에서 “아베 정권은 한국에 대한 보복적 수출 규제를 철회하고 진지한 과거청산에 나서야 한다”며 “일한민중교류 확대와 ‘NO 아베’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아베 규탄 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광주 금남로, 부산 일본영사관 인근, 제주도 제주시청 앞 등에서도 열렸다.
이들은 광복절인 15일 광화문 광장에서 ‘아베 규탄 5차 촛불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인근에는 ‘NO 아베 현수막 거리’가 조성됐다. 서대문 지역 20여개 시민단체·노동조합·정당으로 구성된 ‘아베규탄서대문행동’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인근에 300여개의 ‘NO 아베’ 현수막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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