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공정위, 12일 징계수위 논의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고교 축구팀 감독 당시 학부모 성폭행과 횡령 의혹이 제기된 정종선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축구협회는 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정종선 회장에 대한 스포츠공정위 회부를 결정했다. 스포츠공정위는 12일 회의를 열어 징계 수위를 논의할 계획이다.
학부모 성폭행과 횡령 의혹이 제기된 정종선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경찰이 현재 수사 중이지만 워낙 죄질이 나쁜 중대 사안이어서 스포츠공정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JTBC는 8일 정종선 회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부모 3명을 인터뷰했다.
한 학부모는 "아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정씨의 연락에 학교로 갔다가 정종선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순식간에 벌어졌다.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 전학을 가면 애를 매장해 버린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정종선 회장은 서울 강남소재 한 고등학교의 감독으로 있을 당시 학부모들로부터 수 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올해 5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또 학생의 대학 입학 편의를 봐주겠다며 제 3자를 통해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만약 정종선 회장에게 직권 남용, 횡령 등 규정이 적용되면 자격정지 1년에서 최고 제명까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정종선 감독은 "10원도 횡령한 적 없고, 성추행을 한 적도 없다"며 관련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