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8월 5일~8월 9일) 동안 14억 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 홍콩, 중국에 이어 대만 금마장 ‘보이콧’ 동참
홍콩이 중국의 대만 영화제 금마장(金馬奬) ‘보이콧’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7일 중국의 영화 정책을 담당하는 국가전영국(國家電影局)은 “중국 본토의 영화 작품 및 영화인들이 올해 제56회 대만 금마장 영화제에 참가하는 것을 잠정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과 대만 간 양안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본토의 이런 움직임에 홍콩 영화계도 금마장 불참 의사를 표명했다. 여기에는 △소독 2 천지대결(The White Storm 2: Drug Lords) △사도행자2(Line Walker 2) △추룡2(Chasing the Dragon Ⅱ:) 등 홍콩의 유명 작품들이 다수 포함됐다.
홍콩 영화 '소독 2 천지대결'이 이번 대만 영화제 금마장에 불참하기로 했다. [사진=바이두] |
홍콩의 이번 보이콧 선언과 관련해 홍콩이 중국의 눈치를 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영화 시장은 홍콩이 외면할 수 없는 거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홍콩 영화 스타 류덕화(劉德華) 등은 중국 본토에서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 불참 선언한 홍콩 영화 작품들만 봐도 중국 영화 시장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영화 소독 2 천지대결은 중국 본토에서 13억 위안(약 2223억원)에 가까운 영화 수입을 올렸고, 사도행자2는 개봉 하루 만에 박스오피스 1억 위안(약 171억원)을 돌파했다. 류덕화는 이 두 영화의 주연으로 등장했다.
홍콩 영화계는 금마장 참석을 강행했다가 중국의 심기를 건드려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마장 영화제는 중화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 축제 중 하나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금마장 영화제 출품 신청은 지난 7월 말 끝난 상태다.
지난해 금마장 영화제에서는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받은 대만 푸위(傅楡) 감독이 “대만이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개체로 인정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 중국 톱스타 ‘돌싱녀’ 양미 열애설 폴폴?
지난해 이혼한 중국 톱스타 양미(楊冪)가 열애설에 휩싸였다.
8일 중국 매체 왕이(網易)는 양미로 추정되는 여성이 남자친구로 보이는 남성과 함께 다정하게 데이트 하는 모습이 한 누리꾼에 의해 목격됐다고 전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중국 ‘연인의 날’인 지난 7일 칠석절(七夕節 칠월칠석)에 베이징 798예술구에서 커플 운동화를 신은 채 작품 감상을 하고 있다.
특히 양미는 왼쪽 종아리 부분에 큰 반점이 있는데 사진 속 여성도 똑같은 부위에 반점이 나 있어 누리꾼의 목격담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양미와 웨이다순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의 데이트 모습 [사진=바이두] |
양미와 열애설이 난 상대는 중국 배우 웨이다쉰(魏大勛)이다. 그는 중국의 떠오르는 차세대 스타로 올해 33살인 양미보다 3살 어리다. 그는 평소 양미의 팬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전에 양미와 함께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양미에 대한 호감을 숨김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열애설이 터진 이후 웨이다쉰 측은 양미와는 친한 동료 사이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지난해 말 양미는 홍콩 배우 류카이웨이(劉愷威)와 결혼 4년 만에 이혼했다. 당시 양미가 일로 바빠지면서 두 사람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혼 전 두 사람은 여러 차례 불륜설, 열애설에 휩싸여 곧 이혼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제기되기도 했다.
양미는 대륙의 사극 여신이라 불리는 중화권 대표 스타다. 우리나라에는 중국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三生三世十裏桃花)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양미(왼쪽)와 웨이다순의 모습 [사진=바이두] |
◆ 장이머우 감독 근황, 신개념 공연 연출 몰두
‘인생’, ‘영웅’ 등 수 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중국 영화 거장 감독 장이머우(張藝謀, 장예모)가 독특한 신개념 공연 제작에 나서 화제다.
8일 중국 매체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장미머우 감독은 이날 중국 국가대극원에서 열린 신개념 창작 공연 '대화·우언2047(對話·寓言2047)'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에 질문에 답했다.
장어머우 감독의 공연작 포스터 [사진=바이두] |
장이머우 감독이 직접 연출한 이 작품은 전 세계 환경오염, 인류, 인공지능과의 관계, 빅데이터 환경에서의 인류 생존, 문화 유산의 존속 등을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주제를 바탕으로 중국의 민간 예술과 과학 기술을 적절히 활용해 만든 중국 최초의 신개념 공연이다.
장이머우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예술적 형식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과학 기술 홍수 속에 처한 인간의 고뇌 등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 작품은 2017년 이후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된 것이다. 전과 다른 점은 이번 공연을 위해 스위스의 드론 공연팀 등 전 세계 8개 국가에서 온 21개 연출팀 등이 동원됐다. 오는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국가대극원에서 공연된다.
장이머우 감독은 중국의 대표적인 영화 거장이지만, 탁월한 무대 연출가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폐막식 연출을 맡아 전 세계적인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이어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총감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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