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활주로와 계류장 지역(항공기 이동지역)에 살수작업을 진행하는 등 폭염대비 공항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된 이후 인천공항 활주로에는 소방차 4대, 살수차 4대를 동원해 활주로 살수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폭염시 활주로 살수 작업이 중요한 이유는 기온 상승으로 활주로 포장면이 팽창하게 되면 쇼빙(Shoving) 현상이라고 불리는 활주로 포장 손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는 항공기 이착륙에 중대한 문제를 줄 수 있다.
인천공항에는 총 3개의 활주로가 있으며 활주로 규모는 각각 3750×60m(제1·2활주로), 4000×60m(제3활주로)이다.
활주로 살수는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13시~16시 사이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주지 않는 시간대에 15분 가량 하루 2차례 진행한다. 활주로 살수작업에 투입되는 장비는 인천공항소방대 특수 소방차 4대 및 살수차 4대로 한 번에 약 10만 리터(100 톤) 규모의 중수를 살포한다. 이는 석유를 담는 철제 드럼통(200리터들이) 500개 규모의 물이다. 활주로 살수 작업을 하게 되면 활주로 포장표면의 온도가 약 15℃가량 낮춰지는 효과가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
공사는 활주로 살수작업 외 지난해부터 활주로 포장을 개선해 온도 변화에 따른 활주로 손상을 최소화하고 활주로 주요 지점을 정기적으로 계측해 손상을 사전에 예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사는 야외 근로자들의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살수차 4대를 동원해 1일 3회씩 계류장 지역에 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계류장 살수 작업에는 1회 약 3만 리터(30톤) 규모의 중수가 뿌려진다. 살수작업 시 표면 온도가 약 10℃ 가량 낮춰지는 효과가 있어 야외 근로자들의 폭염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공사는 폭염에 대비해 활주로, 계류장과 같은 공항 핵심시설에 대한 살수작업을 진행해 폭염피해 예방 및 항공기 안전운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올해 하계성수기에 하루평균 21만 명의 역대 최다 여객이 인천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천공항공사는 여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인천공항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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