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수출입은행서 금융위원장 지명 소감 발표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는 9일 "엄중한 경제 상황 속에 금융위원장이란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금융 균형과 안정을 중시하며 혁신 역시 가속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 |
은 후보자는 이날 수출입은행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후보자 지명 소감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산업 및 시스템이 골고루 균형 있게 안정을 찾도록 주력할 것"이라며 "금융산업의 발전과 소비자 보호 등 금융혁신을 위해 정책 방향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경제보복과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여건이 안 좋은 상황과 관련해 "청문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업무를 계속 맡을 것인 만큼 금융정책의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 국제적 현안에 대처한 바 있는 만큼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금융통으로 불리는 은 후보자가 국내 금융 등 미시적 현안에 잘 대처할 수 있냐는 지적에 대해선 "변명은 하지 않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IMF 외환위기 당시 국내금융을 담당했던 바 있다"며 "국내 금융을 많이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국제금융 역시 국내 문제와 연결돼 있는 만큼 일각의 우려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에 쟁쟁한 전문가들이 많은 만큼 서로 잘 상의하며 잘 대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당시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금융위와 금감원의 불협화음 관계에 대해선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융위는 금융소비자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곳이고 금감원은 정책이 현장에 잘 집행되도록 하는 곳"이라며 "협조를 잘해 금융소비자 편익이 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은 후보자는 불안한 국제 정세 속 금융안정에 중점을 둬 국내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나친 공포감이 있으면 혼란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며 "시장 참여자나 금융소비자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부에서 맡은 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금융의 불안이 국내금융 전이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다"고 일각의 지나친 우려를 일축했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