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시장 우려보다 악화된 분기 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빠르게 빠지고 있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버는 2분기 순손실이 52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분기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순손실 금액인 8억7800만달러에서 대폭 늘어난 수준으로, 주식에 대한 보상 및 세금 등 올해 초 기업공개(IPO) 관련 비용이 초래된 탓이다.
영국 리버풀에서 우버 로고를 지붕에 부착한 차량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버는 39억달러가 주식 보상 등에 쓰였고, IPO와 관련해 운전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주식 및 현금 2억9800만달러어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주당 손실은 4.72달러로 집계됐으며, 매출은 31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 성장세는 1분기 기록한 20% 성장에서 크게 둔화된 수준이며, 앞서 팩트셋이 집계한 주당 손실 예상치는 2.03달러였으며, 매출은 33억1000만달러였다.
다라 코스로우사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손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줄일 수도 있었겠지만 앞으로 손실은 점차 줄어들 것이며, 동시에 우리는 새로운 성장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면서 “결국에는 흑자로환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승차 공유, 우버 이츠 등으로 우버가 2분기에 거둔 총 예약금액은 157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1%가 늘었다. 전문가들은 158억달러를 예상했다.
한편 이날 우버 실적은 전날 경쟁업체인 리프트(Lyft)가 매출 전망을 상향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올랐다는 점에서 투자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8.24% 상승한 우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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