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베뉴, 7월 인도서 9585대 판매...현지 불황 속 반등
기아차, 8일 현지서 셀토스 양산 시작...22일 출시 예정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인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일본업체들의 판매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상대적인 경쟁력을 발휘했다. 현대기아차는 소형 SUV 신차인 베뉴와 셀토스로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 시장 전체 판매량은 9만9010대로 전월 대비 약 10%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인도 시장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20% 이상 준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성과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일본의 마루티스즈키(-36.7%), 혼다(-48.7%), 토요타(-23.8%)의 판매량은 모두 급감했다.
현대차는 SUV 라인업으로 인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사진 = 현대차 인도 법인 홈페이지 캡쳐] |
현대차는 차체가 높은 소형 차량을 선호하는 인도인 취향에 맞춰 시장에서 소형 SUV 차량을 집중 출시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베뉴는 지난 6월 8763대에 이어 7월 9585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베뉴를 앞세워 UV 부문에서 1만6234대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기세를 이어가고자 20일 신형 ‘그랜드 i10 니오스’를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니오스는 현지에서 이미 인지도가 있는 모델”이라며 “지난달 인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인도 자동차 업황이 불안하기 때문에 몸을 움추리고 효율성을 극대화해야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시장 상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신차 출시나 공장 증설은 위험 부담이 따른다. 이에 현대차는 현지 생산량 증대를 위한 방법으로 아난타푸르 기아차 공장을 활용한다.
기아차 셀토스 [사진 기아차] |
기아자동차 역시 셀토스를 인도에 출시하며 본격적인 현지 공략을 예고했다. 기아차는 8일 인도공장에서 셀토스 양산 기념식을 갖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오는 22일 인도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될 셀토스는 지난 달 16일부터 총 2만2073대가 사전 계약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다.
기아차 역시 셀토스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인기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를 인도 내수 시장에서 연간 6만대 가량 판매하는 등 향후 3년 내 인도 시장 최고 브랜드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시장에서 소형 SUV 라인업이 확대됨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하반기 글로벌 수익성 증대도 가속화될 예정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셀토스는 이미 인도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현대·기아차가 현지에서 승승장구하는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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