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상남도는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함에 따라 민관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피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경상남도 민관정협의회 전체회의 개최에 앞서 산업혁신분과 Kick off(출범) 회의를 이날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산업혁신분과 회의에는 경남도내 소재·부품 기업 6개와 연구기관·대학교·유관기관 등 15개 기관이 참석해 기업 애로사항 청취, 대응 준비사항 공유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상남도 민간정협의회 전체회의에 앞서 산업혁신분과 Kick off 회의를 8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개최하고 있다.[사진=경남도청]2019.8.8. |
먼저 도는 “불확실하고 어려운 대외경제 상황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하는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소재·부품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테크노파크는 일본 수출입 애로 상담 센터 운영과 NC 컨트롤러 국산화 개발 등 현재 기획중인 기업지원 사업을 설명했다.
재료연구소는 “소재분야의 특성상 장기간의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고 콘트롤 타워인 재료연구소가 재료연구원으로 승격돼야 한다”며 첨단소재 실증단지 조성과 혁신형 R&D 센터 구축 등 소재분야 기업 지원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들은 “현재 수급차질 등의 애로사항은 없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본 협력업체가 CP기업인지 개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기술개발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하더라도 신뢰성 문제나 완성업체의 요구로 인해 일본산 제품 사용이 많았는데, 일본 수출규제로 국산제품 사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발언도 있었다.
이어 “민관이 협력해 국산화을 추진하고 완성업체의 국산제품 사용 유도 등 적극적인 대응은 필요하지만, 언론 등에 자세하게 공개해 참여 기업이 일본으로부터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분과위원장인 천성봉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장기적으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소재‧부품의 국산화 또는 수입 다변화 등을 지원해 제조 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민관이 함께 대안을 마련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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