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경영애로 겪는 기업에 1000억원 지원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로 소재·부품 국산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소재·부품 기술혁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우대보증이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기술보증기금과 국민은행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본점에서 '소재·부품 기술혁신 중소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일 일본 화이트리스트 제외 후 소재·부품업종 영위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권 최초의 업무협약이다. 앞으로 기보와 국민은행은 일본 수출규제로 경영애로를 겪는 소재·부품 기술혁신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기업의 금융애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
대상기업은 소재·부품 전문기업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른 소재·부품업종 영위기업이며, '특별출연 협약보증', '보증료지원 협약보증'을 통해 총 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이 20억원을 기보에 특별출연하고, 기보는 출연금을 재원으로 협약 대상기업에 400억원 규모의 기술보증을 지원한다. 또한, 협약 대상기업이 부담하는 보증료를 3년간 국민은행이 0.2%포인트 지원하고, 기보가 보증료의 0.2%포인트를 감면하는 보증료지원 프로그램을 600억원 규모로 운용하기로 했다.
기보는 이번 업무협약 이외에도 일본 수출규제 영향을 받은 피해기업에 만기 연장, 상환유예·신규자금을 지원하는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할 계획이다.
기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의 경영안정과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재·부품산업의 기술력이 산업경쟁력과 직결된 만큼 소재·부품 분야의 강소기업이 '기술자립'을 이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영춘 기술보증기금 이사, 신덕순 국민은행 중소기업 고객그룹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본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2019.08.08 [사진=기술보증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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