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전북·충남·경북 순 보급 많아
1MW 이하 중소형 규모 92% 차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올해도 태양광발전소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목표치를 7월 중에 조기 달성하면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까지 올해 태양광 발전설비 신규 보급실적은 1.64GW(잠정치)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태양광 보급목표(1.63GW)를 조기에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 태양광 보급 목표(1.42GW)를 10월 초에 달성한 것과 비교해서 2개월 이상 빠른 것이다.
◆ 산지 태양광 줄고 농지는 늘어…올해 첫 역전
태양광 설비 규모별로 보면 1MW 이하의 중·소형 태양광 설비가 전체 설치량의 92.1%인 1.5GW를 차지했다. 지난해 83%였던 것과 비교하면 중소형 태양광 비중이 더 높아진 셈이다. 특히 100kW 초과 1MW 이하의 태양광 비중이 54.8%로 지난해 같은 기간(46.2%)보다 크게 확대됐다.
태양광 발전소 자료사진 [사진=신재생에너지센터] |
지역별로는 전남 0.3GW로 전체의 18.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전북이 0.28GW(17.0%), 충남 0.23GW(14.0%), 경북 0.21GW(12.7%), 경남 0.13GW(8.0%) 순으로 집계됐다.
입지별로는 산지의 비중이 전년대비 0.9%p 낮아진 29.5%를 차지한 반면, 농지는 6.4%p 높아진 33.1%를 차지했다. 농지 태양광이 산지 비중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중치가 축소되고, 허가가능 경사도 강화 및 일시사용 허가제도 도입 등 산지태양광 설치요건 강화 대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태양광 모듈 효율성 높아져…질적 개선 가속
태양광발전 시장은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 개선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의 경우 발전효율이 18% 이상인 태양광 모듈의 시장(사업용) 점유율이 약 35%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그 비중이 80.1%로 크게 높아졌다.
또한 지난해 KS인증을 받은 태양광 모듈 중 효율이 19% 이상인 제품이 212개 중 41개로 약 19.3%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그 비중이 68.9%(116개 중 80개)로 높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태양광 업계가 모듈의 기술혁신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부는 양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보급이 보다 질서있고 체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아갈 계획이다.
특히 한국에너지공단 콜센터에 접수된 약 80건의 피해상담 결과를 중심으로 태양광 사기 여부를 판별하고, 사기의심 사례에 대해서는 이달 중 경찰청에 수사의뢰를 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환경훼손이나 안전소홀, 계통연계 지연 등 태양광과 관련한 다양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대응방안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