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오는 2020년부터 문화재수리기술자 및 기능자 자격시험의 실기 비중이 커진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문화재수리기술자와 문화재수리기능자를 선발하기 위해 2020년부터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시험을 실무 위주로 개편한다고 7일 밝혔다.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숭례문 복원 상층 지붕-추녀마루 잡상 설치 작업 [사진=문화재청] |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시험은 현재 이론 위주로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현장 실무능력이 부족한 기술자들이 선발될 경우 현장에 바로 투입되기 어렵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문화재수리기능자 자격시험은 실기시험과 면접시험의 비중이 같아 기능이 뛰어나도 구술 능력이 부족하면 불합격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2017년 7월 11일 개정, 2019년 7월 12일 시행)해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시험 공통 과목인 한국사를 한국사 능력검정시험(3급 이상)으로 대체하고 논술형 과목 일부에 '실무'를 추가해 명칭을 변경했다. 이는 오는 2020년 자격시험부터 적용된다.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시험은 문제형식과 출제범위가 개선된다. 구체적인 개선사항을 살펴보면 공통 변경사항과 종목별 변경사항으로 구분된다.
공통 변경사항의 경우, 한국사능력검정시험(3급이상) 대체에 따른 1교시 시험시간이 80분에서 55분으로 단축된다. 논술형 과목 출제문제 수는 2과목 3문제에서 2과목 4문제로 확대된다. 논술형 과목 문제의 배점은 50점, 25점, 25점에서 30점, 20점, 30점, 20점으로 조정된다. 논술형 과목 문제별 세부 문항에 대한 배점도 공개된다. 기존에는 배점을 알 수 없었다.
합격기준 변경 사항 [사진=문화재청] |
종목별 변경사항의 경우, 논술형 과목 시험에서 실무능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실무에 필요한 내용을 출제범위로 확대했다. △설계 관련 종목에 설계도면과 시방서 작성 △시공 관련 종목에 수리계획 수립, 현장관리(공정, 품질, 안전관리 등) △보존과학을 제외한 전 종목에 적산(물량 및 비용 산정) 등 내용을 포함했다.
문화재수리기능자 자격시험의 실기시험 비중도 커진다. 구체적인 개선사항은 실기시험과 면접시험 비중 조정(50:50→70:30)에 따른 배점 조정(각 100점 만점→실기 70점 만점, 면접 30점 만점) 등이다.
구체적인 시험 출제범위 변경사항은 문화재청 홈페이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시험 일정은 향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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