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 4년 연속 최다수입 1위 유지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19년 여자 스포츠 수입 상위 10명이 전부 테니스 선수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주간지 포브스는 7일(한국시간) '2019 여자 선수 수입 순위'를 발표 "세레나 윌리엄스(37·미국)가 최근 1년간 2920만달러(약 355억원)를 벌었고 오사카 나오미가 2430만달러(약 296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선수들이 벌어들인 상금, 보너스, 후원금, 출연, 초청료 등을 합산해 산출됐다.
세레나 윌리엄스가 포브스 선정 여자 스포츠선수 수입 1위를 기록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오사카 나오미가 2019년 포브스 선정 여자 스포츠선수 수입 2위를 기록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윌리엄스는 이 기간 대회 출전 상금 등으로 420만달러(약 51억원)를 올렸고, 후원·초청료 등으로 2500만달러의(303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 이 조사에서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이어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서 정상에 오른 오사카 나오미(21·일본)가 243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포브스 여자 스포츠 선수 연간 수입 조사에서 2000만달러를 넘은 선수는 윌리엄스, 마리아 샤라포바(32·러시아), 리나(은퇴·중국)에 이어 오사카가 통산 네 번째다.
이밖에도 안젤리크 케르버(31·독일)가 1180만달러(약 143억원)로 3위에 오르는 등 10위까지 테니스 선수들로 순위표가 채워졌다.
미국 축구 국가대표 알렉스 모건(30·미국)은 580만달러(약 70억원)로 12위를 기록, 테니스가 아닌 종목 선수로 최고순위를 기록했다.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골프선수 아리야 쭈타누깐(태국·23)은 같은 기간 530만달러(약 64억원)의 수입을 올려 15위에 자리했다.
포브스는 "연간 수입이 500만달러를 넘긴 여자 선수는 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 기간 5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1300명의 남자 선수들과 비교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자 스포츠선수 상위 15명의 총수입은 1억4600만달러(약 1772억원)로, 지난해 1억3000만달러(약 1578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1위는 샤라포바가 6년 연속으로 차지했고, 이후 최근 4년간은 윌리엄스가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 선수로 이 조사 역대 최고 순위는 2014년 김연아(피겨스케이팅)의 4위 기록이다.
테니스 선수가 연간 여자 스포츠 선수 수입 톱10위를 장악할 수 있는 배경은 테니스계가 남녀 상금 차이를 철폐하는데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테니스의 경우 1978년 호주오픈의 남녀 상금 격차가 583.3%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여자 테니스 선수의 상금 평등화 캠페인으로 메이저 대회는 2007년 기준 상금 차별이 완전히 철폐됐으며 비메이저 대회에서도 그 운동이 확산되는 추세다.
안젤리크 케르버가 2019년 포브스 선정 여자 스포츠선수 수입 3위를 기록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아리야 쭈타누깐이 2019년 포브스 선정 여자 스포츠선수 수입 15위를 기록했다. [사진=SI] |
미국 축구 국가대표 알렉스 모건이 2019년 포브스 선정 여자 스포츠선수 수입 15위를 기록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