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6일 새벽 일본 미야자키(宮崎)시 부근에 상륙한 뒤 규슈(九州) 지역을 관통하며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오늘 밤에는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한 뒤 내일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프란시스코는 이날 오전 5시경 미야자키시 부근에 상륙했으며, 오전 7시에는 구마모토(熊本)현 동북동 40㎞ 부근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서북진 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5m, 최대 순간풍속은 50m이다. 중심에서 북동쪽 90㎞ 이내와 서남쪽 60㎞ 이내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태풍에 따른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후쿠오카(福岡)현 기타규슈(北九州)시에서는 주민 2만여 명에 피난준비 정보를 발령했다. 피난준비 정보는 5단계 태풍 경계 레벨 중 3단계에 해당하는 정보이다.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태풍 8호로 인해 미야자키현에서 2만4710가구, 오이타(大分)현 620가구, 구마모토현 240가구를 합쳐 총 2만557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전철이나 지하철 등의 운행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 규슈 신간센은 통상대로 운행하고 있지만, 태풍 진로에 따라서는 일부 구간에서 운행 중단이나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NHK는 전했다.
항공기 결항도 잇따르고 있다. 6일 오전 6시 현재 일본 국내선을 중심으로 총 161편의 항공기가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7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규슈 북부에서 300㎜, 시코쿠(四国) 250㎜, 규슈 남부 200㎜를 예상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폭우에 의한 토사 피해와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예상 이동 경로 [사진=일본 기상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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