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18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7.3원 급등해 1215.3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중 한때 1218.3원을 기록하면서 3년5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전일 대비 5.6원 오른 1203.6원에 거래를 시작한 달러/원 환율은 미중간의 본격 환율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 아래 개장 후 1218선까지 치솟았다. 오후 들어 오전 급등세가 다소 완만해지며 1214원 부근에서 횡보, 1215.3원에 장을 마쳤다.
5일 달러/원 환율 추이[자료=인베스팅닷컴] |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환율 상승에 대해 미중관세전쟁과 역외 위안화 환율 급등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무역분쟁 우려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다"며 "이에 따라 대표적 위험자산인 원화가 급락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화는 위안화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오늘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고시 후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을 넘어서면서 달러/원 환율도 1210원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환율 급등세는 단기적으로 심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일 무역갈등 심화는 당분간 외환시장을 포함한 한국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며 "달러/원 환율이 1220원 내외로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준우 대구은행 외환딜러도 "우리나라 증시나 중국 위안화 움직임 등 모두 환율 상승 재료"라며 "일시적으로는 1220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