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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의 인생야구] "야구인이기전 대한민국인... 일본 불매에 동참하며"

기사입력 : 2019년08월04일 07:21

최종수정 : 2019년10월31일 10:57

이만수(60)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현역 시절 16년(1982~1997년) 동안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힙니다. 2013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둔 뒤 국내에서는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는 야구장 건설을 주도하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만수 전 감독은 라우스 야구협회 부회장과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아 야구에 헌신하고 있다.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저는 아주 조심스러운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야구인으로서 야구와 무관한 문제를 이 공간에서 거론하는 게 맞는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야구인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구한말 총칼을 앞세워 우리 땅을 침략한 일본. 36년 간 우리 민족을 억압하고 민족혼을 말살했는데요. 그 희생자로, 아직도 생존해 계시는 위안부 할머니들,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에 끌려간 강제징용 노동자들… 과거의 역사는 현재의 고통으로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한일관계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일본은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시키며 총성 없는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일본은 대한민국을 향한 전쟁을 시작한 겁니다. 과거처럼 총칼로 제압할 수 없으니 경제 타격으로 대한민국을 제압하려는 겁니다.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혀서 대한민국이 일본에게 '잘못했다. 살려달라' 이렇게 비굴하게 굴복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어떤 나라든 다른 국가와 갈등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와 타협이 아닌 경제적 우위를 악용한 보복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들려는 일본의 행태는 심히 우려가 됩니다. 일본의 이런 행위는 그들이 아직도 대한민국을 일제강점기 시절의 힘없는 민족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제는 총을 들 수 없으니 경제로 대한민국을 공격하는 일본의 행태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온 국민이 잘 생각하고 실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비록 우리나라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 있겠지만 우리는 결코 물러서면 안됩니다. 저를 포함한 여러분들의 삶에 직, 간접적으로 피해가 오더라도 우리 모두 참고 또 참아내서 반드시 일본의 드러나지 않은 나쁜 의도가 우리나라에 오히려 큰 기회와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우리는 일본에 지지 않습니다.
처절하게 짓밟혔던 일제 강점기 시절에도 우리 민족은 맨손으로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일본에 저항하며 버티고 또 버텼습니다. 1919년 3월 1일, 일본군의 무력탄압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일어나 독립만세운동을 하던 우리 민족의 기개를 일본은 잊어 버린듯 합니다. 우리 민족의 끈기와 단결력을 일본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일본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과하기 전까지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미약하게나마 힘을 보태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켜 냅시다. 저 역시 이 사태가 마무리 될 때까지 일본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공식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일본과의 협력 프로젝트도 일시 중단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지금 '야구인 이만수'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이만수'로 여러분들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제 글을 보고 '오버하지 말라'는 시선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나라 국민이기에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마음이 아픕니다.

'스포츠에 정치를 연관시키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스포츠인이기에 앞서 우리나라 국민이고 내 나라를 지키는 게 먼저입니다. 여러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동참해 주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좋은 포수는 상대가 아무리 거친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고 들어도 절대로 홈을 내주지 않습니다. 아무리 일본이 역사 왜곡과 수출규제로 우리를 공격해 와도 홈을 내주는 일은 결코 없는 멋진 포수처럼 우리나라를 모두 잘 지켜냅시다,

/ 이만수 헐크 파운데이션 이사장·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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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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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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