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교육감, 지나친 관심-부적절 접근 자제 당부
[청주=뉴스핌] 박상연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실종 열흘 만에 구조된 조은누리(14) 양이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을 치료 중인 충북대병원 측은 "3일 오전 조양의 혈액과 소변을 검사한 결과, 탈수 증세와 신장 기능 등의 수치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조양은 가족과 함께 1인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고 이날 아침 미음으로 첫 식사를 한데 이어 죽까지 섭취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의 주치의인 김존수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조양이 평상시 모습을 회복했으나 장기간 피로 탓에 주로 수면을 취하고 있다"며 "다음 주 퇴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종 열흘 만에 구조된 조은누리(14)양이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청주상당경찰서] |
이날 낮 12시 10분께 이낙연 국무총리는 실종 열흘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 양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기 위해 충북대학교병원을 찾았다.
이 총리는 본관 입원동 4층에서 조양의 부모와 만나 "조은누리 양의 건강 회복상태를 보고 싶어 왔다"며 "모든 국민이 자기 자식인 것처럼 살아있기를 기원했고, 그 기원이 이뤄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절대 안정이 필요한 조양을 직접 만나지는 않고 한헌석 충북대학교병원장을 만나 조양의 상태를 전해 들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도 이날 조양의 부모를 만나 빠른 건강 회복을 바랐다.
조양의 아버지는 김병우 충북도교육감과 만나 "아직 심리 안정이 되진 않았지만, 병실에서 말도 잘하고 집에서 하던 스티커 붙이기 등의 간단한 놀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3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주변에서 일행과 산책하던 중 "벌레가 많다"며 중간에 먼저 산에서 내려간 뒤 실종됐다.
이후 실종 열흘 만인 지난 2일 오후 2시40분께 최초 실종지점과 도보거리로 1.5㎞가량 떨어진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야산 정산 부근에서 군 수색대에 의해 구조됐다.
지적장애 2급의 조양은 청주의 한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김병우 교육감은 전날 밤 블로그를 통해 조은누리 학생의 무사귀환에 충북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김 교육감은 이 글에서 “조은누리 학생의 생환에 힘을 보태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면서도 “지나친 관심이나 부적절한 접근으로 조은누리 학생을 포함하여 부모님과 학교 구성원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thec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