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염태영 수원시장이 일본 각의의 한국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수출심사우대국) 제외 조치에 대해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閣議)를 열고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미지=염태영 수원시장 SNS] |
백색국가는 일본 정부가 안보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안보 우방 국가 27개국을 뜻하며 한국은 2004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백색국가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번 제외 조치로 길어야 1주일 걸리던 수출승인이 90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일본산 부품을 조달해 사용하는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염 시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일본 아베정부가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공식 의결했다"며 "일본이 '수출규제'라는 방식으로 우리나라를 또 다시 침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시민사회와 지식인들의 ‘한국을 적으로 만들지 말라’는 호소조차도 일본 아베 정부는 철저히 무시했다"면서 "우리는 일본의 경제침략에 단호하고 당당하게 대응해야하며 누구의 강요도 없이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최소한의 신뢰마저 바닥에 내던져버린 아베 정권에게 본때를 제대로 보여주자"며 강한 대응의지를 밝혔다.
또한 "수원시는 관내 기업들의 피해상황을 면밀히 모니터하고 있으며 피해기업을 위한 긴급지원 자금을 편성하는 등 특별 지원 대책을 시행하겠다"며 "수원상공회의소,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등과 긴밀히 협력해서 피해 최소화에 나서겠다. IMF 때처럼 일본의 경제침략도 우리의 역량과 지혜를 한데 모아 꼭 극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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