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무등산 국립공원 계곡에 설치된 교량에서 6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 광주광역시 동구가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나섰다.
동구청은 2일 오전 간부 공무원들과 긴급회의를 소집해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한 결과 지역 내 모든 교량 등 시설물을 대상으로 관련 부서, 재난·안전분야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긴급합동점검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등산 국립공원 계곡 사고현장을 방문한 광주 동구청 공무원들 [사진=광주 동구청] |
여름휴가 중이던 임택 동구청장도 사고 소식을 듣고 업무에 복귀해 사고현장을 찾아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또한 숨진 피해자의 유가족들을 방문해 위로를 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6시57분께 광주 동구 무등산 국립공원 계곡 목재 교량 아래에서 한모(69) 씨가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교량에 설치된 난간 일부가 무너지면서 한씨가 3~4m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교량은 길이 15m, 폭 1.8m 규모로 목재 소재 다리다. 지난 2010년 광주시종합건설본부가 증심사천 개수공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지어져 동구로 이관됐다.
임택 구청장은 “관내 시설물 안전점검을 철저히 진행하고 유지보수 관련 매뉴얼을 정비하겠다”며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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