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볼턴 보좌관은 북한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비지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그러한 미사일 발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또 볼턴 보좌관은 "하지만 김정은이 지난 6월 30일 자신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던 것처럼, 당신은 '진짜 외교가 언제 시작될지, 언제 비핵화에 대한 실무논의가 시작될지'를 물어야 한다"며 "미국은 여전히 북한으로부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5시 6분과 5시 27분경 원산 갈마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 25일 이후 엿새 만에 미사일을 발사한 셈이다. 당시에도 북한은 호도반도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시간으로 1일, 북한은 31일 원산 갈마 일대에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실시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은 밝혔다.
떄문에 합참의 발표처럼 탄도미사일이 아닌 방사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슈퍼 매파'로 불리는 볼턴 보좌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약속 위반이 아니다'고 절제된 반응을 내놓은 점이 주목된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잇따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내놓는 발언과 일맥상통하다.
앞서 지난달 25일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하루 만에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협상전술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는 발언을 내놨다.
또 당시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핵실험을 하지 않고,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도 계속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도 "그들은 핵 실험을 하지 않았다. 알다시피, 정말로 그들은 미사일 시험도 작은 것들 외에는 하지 않았다"며 "그것들은 많은 (나라)가 시험하는 것"이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을 하고, 북미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키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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